포르투갈어 a gente 사용의 교육적 의미
초록
본 연구의 주요 목적은 포르투갈어 a gente의 사용 현실에 대해 살펴보고, 교육적으로 고려할 부분에 대하여 논의해 보는 것이다. 우리는 언어적, 사회적 측면에서 a gente의 유래와 사용 환경, 문법화 단계, 개인화 등급, 사용의 변이에 대한 살펴보았고, a gente가 브라질에서 점점 높은 사용 빈도를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교육적으로 고려할 부분을 찾기 위해, 외국인을 위한 포르투갈어 교재에 a gente가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 관찰해 보았고, 브라질에서 포르투갈어를 학습 중인 세 명의 한국인 학생과의 인터뷰 조사를 통해 얻은 자료를 분석해 보았다. 1인칭 복수 nós와 의미가 같지만 3인칭 단수 형태로 사용되는 a gente의 중요성과 사용 빈도를 감안해 보면, 문법이나 교재에서 다루어지는 a gente에 대한 부분은 매우 미흡해 보인다. 따라서 실제 언어 사용에 부합하지 않는 교재의 내용들은 언어 사용 현실의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수자 역시 전통적인 부분에 얽매이지 말고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a gente를 교재의 인칭대명사 편에 확실히 포함하여 좀 더 실용적인 부분을 적극 반영하여 교육하여야 할 것이다.
Abstract
The main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use of ‘a gente’ in Portuguese, and to discuss what to consider educationally. We examined the origin and style of ‘a gente’, grammaticalization process phase, personalization level, and variations in use in terms of linguistic and social aspects, and confirmed that ‘a gente’ is showing an increasingly high frequency of use in Brazil. And in order to find educational considerations, we observed how ‘a gente’ was handled in Portuguese textbooks for foreigners, and analyzed data obtained through interviews with three Korean students studying Portuguese in Brazil. Considering the importance and frequency of use of ‘a gente’, which is used in the third-person singular form, the section about ‘a gente’ in grammar and textbooks seems to be very insufficient. Therefore, the contents of textbooks that do not correspond to the actual use of language should be actively revised according to changes in the reality of language use. In addition, the instructor should not be bound by traditional use, but must include ‘a gente’ in the personal pronoun section of the textbook for efficient education, and actively reflect the more practical usage to educate.
Keywords:
Portuguese, ‘A gente’, Variation, Grammar, Textbook키워드:
포르투갈어, A gente, 변이, 문법, 교재Ⅰ. 들어가는 말
포르투갈어 인칭대명사 편에서 항상 논란의 여지를 가지고 있는 부분은 ‘우리’를 뜻하는 a gente라는 형태의 사용이다. 보수적인 언어학자들은 1인칭 복수 의미의 인칭대명사를 쓸 때는 nós를 모든 문맥에서 사용하여야 하며, 새롭게 등장한 a gente라는 형태는 인칭대명사의 역할에서 제외하길 원한다. 하지만 실제 포르투갈어의 사용 환경은 의미가 통하는 이상 화자들이 각자 원하는 형태를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브라질 사람들의 대다수가 ‘우리’를 뜻하는 인칭대명사를 쓸 때 전통문법의 nós보다 a gente를 점점 더 선호하고 있음을 인식한다면, 인칭대명사 기능의 a gente 사용에 교육적으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어 문법서와 교육용 교재에서 다루는 a gente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포르투갈어 a gente 형태가 어떠한 양상으로 변화되며 사용되어 왔는지 살펴보고, 외국인을 위한 포르투갈어 교재에는 a gente가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 또한 한국인 학습자들은 어떠한 사용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를 분석해 볼 것이다. 이와 같이 언어적, 사회언어학적 측면에서 나타난 a gente의 사용에 대해 관찰해 보고, 교육적 의미에 대하여 논의해 보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A gente의 유래와 사용 환경
포르투갈어의 주격 인칭대명사는 1인칭 단수 eu(나), 2인칭 단수 tu(너), 3인칭 단수 ele(그), ela(그녀), 1인칭 복수 nós(우리), 2인칭 복수 vós(너희들), 3인칭 복수 eles(그들), elas(그녀들)가 있다. 브라질에서는 의미상 2인칭이지만 문법적으로 3인칭인 você(너)와 vocês(너희들)의 사용이 주를 이루면서, 2인칭인 tu와 vós는 외국인을 위한 포르투갈어 교재들 대다수에서 사라진 상태이다. 한편 a gente 형태가 브라질 포르투갈어 화자들 사이에 nós를 대신하며 그 사용빈도를 점점 더 확장해가고 있다. 문법이나 교재에 보면, 상대방을 칭하는 같은 의미의 2인칭과 3인칭에 대한 논의가 많이 언급되는 것에 비해, 1인칭 복수 nós와 의미가 같지만 3인칭 단수 형태로 사용되는 a gente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Neves 2000; Castilho 2010; Bechara 2012; Azeredo 2018).
주어의 위치에서 a gente가 사용된 것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였다. 구어체에서 nós 대신에 사용되는 현상이 두드러지며 a gente 형태의 문법화가 진행 되었다. 원래 gente라는 여성명사는 ‘사람들’이란 복수의 의미를 표현하며, 라틴어 명사 gens, gentis로부터 유래하였다. 16세기에 gente라는 명사는 부정대명사로서 ‘모두, 아무나’의 의미를 획득하여, 일반적인 사람의 의미로 자연스럽게 쓰이게 되었다. 원래 집합명사, 부정대명사로서 사용되던 형태는 말하는 사람이 1인칭임을 나타내기 위해 항상 정관사 a와 함께 사용되면서 의미적, 문법적 변화가 시작되어 현재 주격 인칭대명사의 의미로 사용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되었다(Omena 1996; Zilles 2007).
구어체와 문어체의 관점에서 비교해 보면, a gente의 사용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격식 없는 언어형태인 구어체에서 a gente가 nós 대신 사용되는 것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반면, 격식을 갖춰 쓰는 텍스트, 예를 들어 논문, 법률, 법조문, 위임장, 인증서, 증명서, 경찰 보고서 등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신문의 사설을 살펴봐도 인칭대명사로서 a gente 형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결국 a gente는 사용 환경에 따라 수용정도와 사용빈도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Schmitz 2006, 45). 구어체 발화에서 a gente의 사용은 제한이 없지만, 공식적인 연설, 회의, 의식 등에서는 nós의 사용이 우세하다. 포르투갈어 전통 문법서 Moderna Gramática Portuguesa에서는 인칭대명사로서 a gente의 사용이 비격식 언어형태로서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Bechara 2012, 117).
하지만 ‘우리’라는 의미를 표현할 수 있는 두 가지 형태, nós와 a gente의 사용을 단지 개인별 차이, 혹은 문체별 차이로만 구분할 수는 없다. 말할 때 주로 a gente를 사용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때때로 nós도 사용하며, 심지어 같은 문장 내에서도 a gente와 nós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결국 매우 격식을 갖춰야 하는 텍스트가 아니라면, a gente는 nós가 사용되는 문맥에서 함께 사용된다. 그렇다보니 문법적으로 a gente는 3인칭 단수, nós는 1인칭 복수임에도 불구하고 a gente를 말하고 1인칭 복수 형태로 변화시키는 규범에 어긋난 형태도 발화행위 시 나타나곤 한다(Neves 2003, 25; Castilho 2010, 478).
2. A gente의 문법화
먼저 Hopper & Traugott(1993)는 문법화에 대한 다섯 가지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 (1) 층위화(Estratificação): 넓은 기능 영역 속에서 새로운 층위들은 지속적으로 나타나서 이전 층위와 상호작용하며 공존한다.
- (2) 분화(Divergência): 문법화로 새롭게 탄생한 형태는 원래의 어휘 요소가 남아있지만 이전 형태와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 (3) 특수화(Especialização): 문법화가 일어남으로써 형태들의 다양성은 줄어들고, 선택된 형태는 가장 일반적인 문법적 의미를 취한다.
- (4) 의미지속성(Persistência): 어휘적 형태가 문법화 될 때, 본래의 어휘 의미는 문법화 형태에 부착되는 경향이 있다.
- (5) 탈 범주화(Descategorização): 문법화를 겪은 형태는 명사와 동사 같은 형태적, 통사적 특징을 잃는다.
한편 a gente 형태와 관련한 변화과정을 논의하며 Menon(1995, 1997)은 다음과 같은 문법화 단계를 제시하였다(그림 1).
위의 <그림 1>에 제시한 a gente가 문법화 되어가는 각 단계의 내용은 Hopper & Traugott(1993)의 문법화 원리와 관련성을 찾아볼 수 있다.
- (1) 완전명사구(LNP: locução nominal plena) 단계: 명사 gente가 자립적으로 사용되는 단계이다. 관사, 지시사, 소유사, 수사가 선행하여 사용되거나 형용사가 후행하여 어떤 명사구도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 gente, as gentes, essa gente, nossa gente, gente honrada처럼 다양하게 사용된다. 이렇게 원래의 gente 형태와 새로운 형태들이 층위화 되어 상호 공존한다.
- (2) 특별명사구(LNE: locução nominal especial) 단계: gente 형태에 정관사 a를 붙여 특별한 명사구 형태가 되었고, 형용사로 수식하여 만들 수 있는 형태도 사라졌다. 새로운 문법적 형태 a gente는 원래의 gente 형태로부터 분화되어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 (3) 불변명사구(LNI: locução nominal invariável) 단계: LNE 단계에서 복수로의 변이가 불가능해지면서 a gente는 수가 불변인, 즉 단수만 가능한 ‘일반적인 사람들’ 의미의 특수한 명사구가 되었으며 원래 의미를 유지하는 경향도 보였다. 그런 의미에서 특수화 및 의미지속성 원리와 관련이 있는 단계이다.
- (4) 부정대명사(pronome indeterminado) 및 인칭대명사(pronome pessoal) 단계: 일반적인 사람들의 의미에 이제 말하는 당사자까지 포함될 수 있어 부정대명사에서 인칭대명사로서 문법화가 이루어졌다. ‘우리’ 혹은 ‘나’라는 의미의 1인칭으로 사용되며, 여성으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언어 외적인 성, 즉 a gente가 지시하는 사람의 성에 일치하게 된다. 따라서 탈 범주화 원리에 해당되는 단계이다.
대명사로서 a gente는 ‘나’와 ‘다른 사람(들)’이 합쳐진 개념인데, 여기서 다른 사람의 범위엔 ‘청자’가 포함될 수도 있고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 즉 a gente는 ‘나’의 복수가 아니라 ‘나와 상대방’ 혹은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의미를 지닌다. 그러므로 대명사 a gente는 ‘나(eu) + 나(eu)’가 아니라 ‘나(eu) + 너(tu)’ 또는 ‘나(eu) + 그(ele) 또는 그들(eles)’ 아니면 ‘나 + 너 + 그(들)’의 의미를 모두 포함한다(Borges 2004, 167).
이처럼 a gente의 의미는 문맥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Borges(2004)는 a gente의 개인화 등급으로서 제시하였다(그림 2).
위의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a gente의 개인화 등급은 5단계로 나타난다. 1단계는 일반적(genérico) 등급이다. 여기서 a gente의 의미는 ‘나 + 모든 개인(아무나)’이다. ‘아무나’는 사람이든 사람이 아니든 모두 가능하다. 다음의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여기서 a gente는 일반적인 ‘모든 사람들’의 의미를 가진다.
2단계는 낮은 등급(baixo grau)으로, 여기서 a gente는 ‘나 + 다른 사람(들)’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이란 대화의 상대방이 아닌 제3자를 의미한다. (2)에서 a gente는 ‘나와 아버지’를 가리킨다. 여기서 아버지는 대화하는 상대방이 아니다.
3단계는 중간 등급(médio grau)으로, 여기서 a gente는 ‘나 + 대화의 상대방 + 다른 사람(들)’을 의미한다. (3)에서 a gente는 ‘나, 대화하는 상대방, 그리고 상대방의 동생들’을 가리킨다.
4단계는 높은 등급(alto grau)으로, 여기서 a gente는 ‘나 + 대화의 상대방’을 의미한다. (4)에서 a gente는 ‘나와 대화하는 상대방(você)’을 가리킨다.
5단계는 최고 등급(mais alto grau)으로, 여기서 a gente는 곧 ‘나’를 의미한다. (5)에서 a gente는 ‘말하는 사람 자신’을 의미한다.
문맥에서 eu 대신에 a gente를 사용하는 이유는 인칭대명사 eu의 배타적 개념을 완화시키는 형태로서 쓰기 위함이다. 이렇게 eu 대신에 a gente를 사용하게 되면, 화자는 책임감에서 좀 자유로워지고 자기중심적인 정도를 감소시킨다(Borges 2004, 170).
대명사 a gente는 인칭, 성, 수의 측면에서 형태적, 의미적으로 다양한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인칭과 관련된 특성을 보면, a gente는 형태상으로는 3인칭이지만, 의미상으로는 1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즉, 형태, 의미 모두 3인칭으로 사용되는 명사 gente와 차이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성과 관련해서는 명사 gente의 형태가 여성인 것에 반해, a gente는 형태상 남성, 여성 모두 가능하고 의미상으로도 당연히 남성, 여성 모두 가능하다. 즉 a gente에 해당하는 뜻이 남성들만을 가리키거나 남녀가 혼합되어 있는 경우, 혹은 일반적인 의미로 사용하게 되면 남성형태를 따르지만 a gente의 의미가 여성들만을 가리키면 여성형태를 취하게 된다.
위의 예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우리는 피곤하다’라는 구문에서 주어 ‘우리’가 뜻하는 성에 따라 (6a)처럼 술어를 남성형태(cansado)로 쓰거나 (6b)처럼 여성형태(cansada)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 수와 관련해서는 먼저 명사 gente가 겪은 의미 있는 사용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위의 <그림 3>에서는 13세기에서 20세기까지 gente가 단수로 사용되었는지 아니면 복수로 사용되었는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역사적으로 gente는 단수로도 사용되고 복수로도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13세기에 69%까지 복수명사로 사용되던 gente는 점진적으로 사용빈도의 감소를 겪었고, 16세기에는 단수로 74%, 복수로 26% 사용되며 단수로 사용되는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20세기가 되며 복수로 사용되던 특성은 완전히 소멸되고 단수 형태로만 사용되고 있다. 결국 현재 a gente는 의미상 복수지만 형태상으로는 단수로만 사용되고 있다(Lopes 2007, 53-58).
브라질 지역에서 시행된 대표적인 변이형 조사 중 하나인 Projeto ALiB1) 자료 중, 상파울루주의 37개 시골도시에서 각 도시마다 남성 2명, 여성 2명씩 총 148명의 참여자의 인터뷰를 통해 2004년에서 2008년 사이에 수집된 자료 분석 결과를 관찰해 보았다.
위의 <표 1>에서 볼 수 있듯, 총 230번의 발생 환경에서 nós의 사용이 84회(36.5%)에 불과한 반면, a gente의 사용은 146회(63.5%)로 높은 사용빈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 자료의 성별 변이형에 따른 사용 결과를 보면, 위의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남성보다 여성의 발화에서 a gente의 사용이 많았다. 남성은 nós 62회(50.4), a gente 61회(49.6%)로 사용빈도의 차이가 거의 없게 나타났지만, 여성의 경우 nós는 22회(20.6%)로 낮은 사용빈도를 보인 반면, a gente는 85회(79.4%)로 거의 4배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
위의 <표 3>에서는 연령별 변이형에 대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조사에서는 연령대를 두 가지로만 나누었는데, 18~30세의 청년층을 첫 번째 연령대, 50~65세의 장년층을 두 번째 연령대로 구분하였다. 첫 번째 연령대에서 nós의 사용은 38회(35.8%)인 반면 a gente의 사용은 68회(64.2%)로 나타났으며, 두 번째 연령대에서도 nós 46회(37.1%), a gente 78회(62.9%)로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결국 연령에 상관없이 청년층과 장년층 모두 a gente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즉 연령대에 따른 차이 없이 안정적으로 변이형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Lopes(2007, 68-69)는 리우데자네이루 주민들의 발화로부터 얻은 a gente 사용률의 변화과정을 두 가지 자료를 통해 제시하였다. 하나는 교육수준이 높은 교양 있는 화자들의 Projeto NURC2) 70년대와 90년대 자료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교육수준이 낮은 화자들의 Corpus CENSO(PEUL)3) 80년대와 2000년대 자료이다.
위의 <그림 4>에서 볼 수 있듯, NURC 자료에서는 a gente의 사용이 70년대 42%였다가 90년대 75%로 급격히 증가하였고, CENSO 자료에서는 80년대에 73%, 2000년대 79%로 a gente는 지속적으로 nós를 대신하며 안정적인 사용 형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두 자료를 합쳐 90년대에서 2000년대를 함께 비교해보면 교양 있는 화자든 아니든 유사한 사용빈도를 보이며 실질적으로 a gente의 사용이 nós보다 훨씬 우세함을 알 수 있다. 그 외에 Zilles(2007, 35)가 제시한 히우그란지두술(Rio Grande do Sul)주의 포르투알레그리(Porto Alegre) 시민으로부터 얻은 자료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70년대 NURC자료에서 56%였던 a gente의 사용률은 90년대 VARSUL4) 자료에서는 72%로 증가하였다.
이와 같이 a gente와 nós의 사용에 대한 각종 변이형 조사결과를 통해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사실은 브라질 사람들의 일상적인 발화에서 a gente의 사용률이 nós를 압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Ⅲ. 외국인을 위한 포르투갈어 교재의 a gente 사용에 대한 조사
1. 목적
본 조사의 목적은 외국인을 위한 포르투갈어 교재에 인칭대명사 a gente가 어떠한 형태로 소개되고 있는지, 교재에서 어느 정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인 학습자가 이러한 교재를 통해 학습할 때 교육적으로 어떠한 부분이 필요한지 논의해 보고자 한다.
2. 자료수집
본 조사를 위해서 브라질에서 출간된 외국인을 위한 포르투갈어 교재 6권을 자료로 수집하였다. 이 교재들은 포르투갈어 수업 및 교육용으로 한국인 학습자를 위해 대학교에서 사용한 적이 있다(표 4).
3. 자료분석 결과
위에서 언급한 교재들에서 a gente가 어떻게 소개되고 있는지를 관찰하였다. 첫째, 인칭대명사 표에 존재하는지, 둘째, 동사변화 활용을 위한 표에 나타나는지, 셋째, nós와의 관계 설명을 제시하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연습문제 등에 사용되는지의 유무와 그 활용 정도를 발췌하였다. 6권의 교재가 다루고 있는 a gente에 대한 내용을 표로 정리하고, 각 교재에 나타난 특징을 분석하였다.
먼저 a gente를 인칭대명사 편에서 소개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인칭대명사를 소개하는 표에 a gente를 첨가한 교재는 하나도 없었다. 인칭대명사는 교재 초반에 제시되기 때문에 표에 공식적으로 첨가하지 않더라도 인칭대명사 편에서 따로 a gente에 대한 소개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인칭대명사 tu가 브라질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되고, vós는 대화에서 사용되지 않으며 고서에서만 남아 있다는 정도의 설명이 교재 2(Bem-vindo), 교재 3(Fala Brasil), 교재 6(Muito Prazer)의 인칭대명사 편에 따로 설명되어 있을 뿐, 어떠한 교재에도 a gente에 대한 설명은 등장하지 않았다.
둘째, 동사변화형 표에서 3인칭 단수 쪽에 a gente를 첨가하여 소개하고 있는지 관찰하였다. 이 부분 역시 대다수의 교재에서 나타나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교재 6(Muito Prazer)에서 동사변화형을 소개하는 부분마다 3인칭 단수에 a gente 형태를 함께 제시하고 있었다. 아래의 <표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você, ele, ela와 함께 a gente를 3인칭 단수 변화를 하는 인칭대명사로서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종류의 표는 교재 6(Muito Prazer) 전반에 걸쳐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이 교재로 공부하는 학습자 입장에서는 a gente가 이러한 표를 통해 지속적으로 등장하기에, você, ele, ela처럼 3인칭 단수와 결합하는 인칭대명사 가능을 수행하는 형태로 자연스럽게 습득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치사 com과 함께 사용하는 목적격 대명사 설명에서도 아래와 같은 표가 등장함으로써, 주격 인칭대명사뿐만 아니라 전치사 다음에서도 잘 사용되는 a gente 형태를 습득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표에 의해 ‘우리와 함께’라는 의미는 conosco 혹은 com a gente로 사용할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표 6).
셋째, nós와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a gente의 의미와 문법적인 부분을 자세히 제시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는데, 세 가지 교재에서 a gente와 nós 간의 비교 설명이 나타나 있었다. 먼저 교재 3(Fala Brasil)에서는 2과 27쪽 대화문에서 a gente에 대한 소개가 (7)과 같이 등장한다.
즉, 구어체 포르투갈어(em português falado)에서 a gente는 nós와 같은 의미라고 언급하면서, a gente는 nós와 의미가 같지만 3인칭 단수형으로 써야 하는 문법적인 부분을 예문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동사 변화형 연습 부분에 a gente를 함께 삽입하여 문장을 완성하는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교재 5(Falar...Ler...Escrever...Português)에서는 4과 35쪽에서 a gente가 다음과 같이 등장한다.
(8)에서 보는 바와 같이, (7)과 유사한 방식으로 별다른 설명 없이 예문으로만 a gente의 의미와 문법적인 부분을 소개하고 있다. 바로 이어서 a gente가 주어인 네 가지 예문을 nós로 바꿔서 쓰는 연습문제를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3인칭 단수형으로 사용되는 a gente와 1인칭 복수형으로 사용되는 nós 사이의 관계를 학습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교재 6(Muito Prazer)에서는 <표 5>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você, ele, ela와 함께 a gente를 3인칭 단수 변화를 하는 인칭대명사로서 제시했기 때문인지, 본문에서 a gente와 nós의 관계를 따로 설명한 부분은 없었다. 하지만 교재의 후반부에 따로 편성한 문법 부록(Apêndice gramatical) 417쪽 인칭대명사 부분에 별표(*)와 함께 a gente에 대한 설명을 (9)와 같이 실어 놓았다.
이와 같이 교재 3, 교재 5, 교재 6에서는 a gente와 nós 사이의 관계가 설명되어 있는 반면, 나머지 교재 1(Avenida Brasil), 교재 2(Bem-vindo), 교재 4(Aprendendo português do Brasil)에서는 이와 같은 내용의 설명이 전혀 나타나 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연습문제에서 a gente를 사용할 수 있는 예문들이 있는지, 있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관찰해 보았다. 먼저 교재 3(Fala Brasil)에서는 a gente 형태가 주로 대화문 연습에서 등장한다. 예를 들어 교재 200쪽에는 (10)과 같이 알맞은 동사 변화형을 넣는 연습문제에 a gente가 등장한다. 이러한 부류의 연습문제에서 단 6번(111, 129, 168, 200, 218, 229쪽) a gente 형태가 등장한다.
한편 교재 5(Falar...Ler...Escrever...Português)에서도 교재 3과 유사하게 알맞은 동사 변화형을 넣는 연습문제에 a gente가 등장한다. 하지만 교재 5에서는, 대화문보다 (11)과 같은 단독 문장에서의 연습문제 예문이 많았다. 이 교재는 문법사항 확인용 빈칸 채우기 연습문제가 유독 많은 스타일의 교재로, 17쪽에 걸쳐 27번 a gente 형태가 등장하였다.
마지막으로 교재 1(Avenida Brasil)에서는 89쪽의 문장완성하기 연습문제에서 주어부에 eu, nós, você, vocês, eles, ninguém과 함께 a gente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교재 어디에도 a gente에 대한 설명은 나타나 있지 않다. 그리고 나머지 교재 2, 교재 4, 교재 6에서는 a gente가 사용된 연습문제가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분석한 결과를 정리, 요약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표 7).
조사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a gente 형태가 브라질에서 출판된 외국인을 위한 포르투갈어 교재에 안정적으로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II장에 살펴 본 바와 같이 a gente가 일상 대화에서 nós보다 더 높은 사용빈도를 보이는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교재 2와 교재 4에는 전혀 언급조차 되어 있지 않은 등, 교육용 교재에 적절히 반영되어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교재 6처럼 동사변화형을 소개하는 부분에 você, ele, ela와 함께 a gente를 3인칭 단수 변화를 하는 인칭대명사로서 다루고, 교재 3과 교재 5처럼 nós와의 관계 설명 및 연습문제를 통한 다양한 반복학습이 함께 제시되는 교재가 요구된다.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은 교재에서 필히 빠짐없이 다루어야 할 것이다.
Ⅳ. 한국인 학습자의 a gente 사용에 대한 조사
1. 목적 및 참여자
본 조사의 목적은 제2언어로서 포르투갈어를 배우는 한국인 학습자들에 의해 인칭대명사 a gente 형태의 사용이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무엇보다 nós와의 사용빈도 차이를 분석하여 교육적으로 고려할 부분을 찾아보고자 한다. 본 조사에는 브라질의 히우그란지두술 연방대학교(UFRGS)에서 외국인을 위한 포르투갈어 프로그램을 수강하며 포르투갈어를 배우고 있는 3명의 한국인 대학생들이 참여하였다. M1(1번 참여자, 24세 남자)은 한국의 대학교에서 2년간 포르투갈어를 공부한 후 브라질로 와서 주당 6시간인 초급2(BásicoⅡ)와 주당 4시간인 회화(Conversação)수업을 조사 기간 동안 수강하고 있었다. 한편, M2(2번 참여자, 26세 남자)는 3년간, M3(3번 참여자, 21세 남자)는 2년간 한국의 대학교에서 포어를 공부한 후, M1보다 6개월 먼저 브라질로 왔다. 그들은 이미 초급2와 회화수업 수강을 마치고, 조사가 진행된 기간 동안은 주당 6시간인 중급1(IntermediárioⅠ)과 주당 4시간인 브라질문화(Cultura Brasileira) 수업을 듣고 있었다.
2. 자료수집
본 조사 참여자들은 2001년 8월 13일부터 2002년 1월 25일까지 6개월에 걸쳐 본 연구자와 만나 15일마다, 총12번에 걸쳐 정기적으로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매번 평균 5가지 질문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자주 사용하는 발화 패턴의 변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였다. 모든 내용은 녹음되었고, 녹음내용은 본 연구자가 필사한 후 브라질인 교수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인터뷰에 사용된 질문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⓵ O que você vai fazer amanhã?
(내일 무엇을 할 건가요?)
⓶ O que você vai fazer neste fim de semana?
(이번 주말에 무엇을 할 건가요?)
⓷ O que você fez ontem?
(어제 무엇을 했나요?)
⓸ O que você fez nestas duas últimas semanas desde a nossa última entrevista?
(지난 인터뷰 이후 2주간 무엇을 했나요?)
⓹ O que você acha do Brasil?
(브라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⓺ O que você acha dos brasileiros?
(브라질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⓻ O que você acha da relação entre o Brasil e a Coreia?
(브라질과 한국의 관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나요?)
⓼ Compare o seu fim de semana no Brasil com o que você normalmente faz na Coreia no fim de semana.
(브라질에서의 주말을 한국에서 주말에 하던 일과 비교해 보세요.)
⓽ Compare as aulas de português no Brasil com as na Coreia.
(브라질에서의 포르투갈어 수업을 한국에서의 수업과 비교해 보세요.)
⓾ Compare as festas no Brasil com as na Coreia.
(브라질의 파티와 한국의 파티를 비교해 보세요.)
⑪ Você pode falar um pouco da sua família?
(당신의 가족에 대해 얘기해 줄 수 있어요?)
⑫ Descreva a característica da sua família.
(당신의 가족의 특징을 묘사해 보세요.)
⑬ Descreva seus irmãos.
(당신의 형제들을 묘사해 보세요.)
⑭ Descreva seus colegas do curso.
(당신의 동료들을 묘사해 보세요.)
⑮ Escolha um amigo seu e descreva.
(당신의 친구 한 명을 선택하여 묘사해 보세요.)
3. 자료분석 결과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참여자들의 발화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관찰하여 ‘우리’라는 의미가 사용된 곳에 a gente를 썼는지 아니면 nós를 썼는지를 구분하여 발췌하였다. 두 가지 형태의 사용빈도를 백분율로 계산하였으며, 각 참여자들이 보여준 사용상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자료의 분석을 토대로 사용빈도를 다음 <표 8>에 제시한다.
먼저 1번 참여자(M1)의 경우, ‘우리’라는 의미를 표현한 5번의 사용 환경에서 5번 모두 nós를 사용하였다. 그 예는 다음 (11)과 같다.
2번 참여자(M2)의 경우엔 총 25번의 사용 환경에서 a gente의 사용이 한 번도 없었다. (12)의 예와 같이, 첫 번째 인터뷰부터 마지막 인터뷰까지 nós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3번 참여자(M3)는 총 16번의 사용 환경에서 nós를 11번, 그리고 a gente를 5번 사용하였으며, 그 예는 (13) 및 (14)에서 보는 바와 같다. M3은 세 명의 참여자 중에 유일하게 a gente를 사용한 참여자였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M1, M2는 6개월간의 조사기간 동안 a gente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이 형태의 사용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거나 아직 습득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M3은 두 형태를 혼용하였는데 그래도 nós의 사용빈도가 더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3은 a gente를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사용하였는데, 이 부분은 a gente 형태에 대한 습득이 비로소 시작되어 앞으로의 발화에 더 자주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도 해 볼 수 있게 한다.
물론 이 조사에는 한계점이 있다. 참여자가 3명에 불과하고 사용 횟수의 표본이 작아 통계의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밝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적 의미와 관련해서는 논의할 부분이 있다. 일단 조사기간 동안 수집된 한국인 학습자의 자료에서 알 수 있는 것은 nós의 사용이 절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르투갈어의 규범문법을 중심으로 학습하여 말하는 한국인 화자들에게 규범과 다른 변이형을 습득하고 말하기 시작하려면 다양한 SNS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과 원어민 화자들과의 접촉을 통한 의사소통 과정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교재에서 a gente라는 형태가 규범문법의 nós만큼 동일하게 소개되고, 사용예문에서도 충분하게 다루어지고 있다면 원어민과의 접촉에 상관없이 한국인 화자의 a gente 사용빈도에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Ⅴ. 맺음말 및 제언
지금까지 우리는 포르투갈어 a gente가 ‘우리’를 뜻하는 전통적인 인칭대명사 nós와 비교하여 어떠한 양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a gente의 유래와 사용 환경, 문법화 단계, 개인화 등급, 사용의 특성에 대한 논의를 통해 a gente가 브라질에서 점점 높은 사용빈도를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외국인을 위한 포르투갈어 교재에는 a gente가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교재 6권의 내용을 관찰, 분석해 보았다. 실제로 a gente는 많이 사용되지만 문법이나 교재에서 다루어지는 부분은 명확하지 않고 설명도 불충분해 보인다. 우리가 조사한 어떤 교재에도 주격 인칭대명사 표에는 a gente에 대한 설명이 나타나 있지 않다. 브라질 포르투갈어는 전통적인 형태의 주격 인칭대명사를 그대로 실제 교육에 적용시키기 힘들다. 반드시 tu, vós, você(s)에 대한 보충설명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보충설명을 할 때, a gente도 nós와의 관계를 언급하며 주격 인칭대명사 편에서 미리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교재 6에서 동사변화형을 소개하는 부분마다 3인칭 단수 쪽에 a gente 형태를 첨가하여 você, ele, ela와 함께 3인칭 단수 변화를 해야 하는 인칭대명사로서 각인시킨 것은 교육용 교재의 편집방식으로 매우 잘된 부분으로 보인다. 그리고 nós를 1인칭 복수로 사용하는 연습과 함께 a gente를 3인칭 단수로 사용하는 연습의 반복을 이끌어낸다면, 학습자는 a gente 형태를 단지 nós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형태 정도로만 인식하지 않고, 모든 동사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익숙한 인칭대명사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 형태가 전통적인 규범문법 때문에 교재에 누락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실제 언어 사용의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교재는 언어 사용의 변화에 따라 수정되어야 한다. 또한 브라질에서 포르투갈어를 학습 중인 세 명의 한국인 학생들과의 조사로부터 얻은 자료를 분석해 보니, 브라질 사람들의 코퍼스에서 얻은 자료와 달리 한국인 학습자들은 a gente 보다는 전통적인 인칭대명사 nós를 절대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교재에서 a gente가 적절하게 다루어지지 않은 부분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3인칭 단수 동사변화형과 함께 a gente가 사용되는 점도 교육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문법적으로 3인칭 단수 동사변화형은 원래 3인칭 단수 의미인 ele, ela 뿐만 아니라, 의미상 2인칭 단수인 você 및 의미상 1인칭 복수인 a gente까지 모두 다 함께 이용하는 환승역 과 같다. 이러한 점을 잘 활용한다면, ‘나(eu)’는 1인칭 단수형, ‘너(você)’, ‘그(ele)’, ‘그녀(ela)’, ‘우리(a gente)’는 3인칭 단수형, 그리고 ‘너희들(vocês)’, ‘그들(eles)’, ‘그녀들(elas)’은 3인칭 복수형, 이렇게 단 세 가지 형태의 동사변화형을 통하여 본인의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회화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원어민 화자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언어학적 변이형을 교재에 다 수록하여 교육하고 또 학습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브라질 현지의 변이형 연구에서도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고, 발화하기에도 용이한 부분이라면 전통규범과 변이형을 동시에 적극적으로 다룰 수 있다. 결국 원어민과의 원활한 대화를 위해서는 nós라는 전통적인 인칭대명사 사용에 얽매이기 보다는 a gente 형태를 교재의 인칭대명사 편에 확실히 포함하여 학습자들에게 좀 더 말하기 편하고 실용적이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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