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OJO 관용표현의 인지적 분석
초록
본 연구는 OJO가 포함된 스페인어 관용표현의 인지언어학적 분석을 통해 관용표현 생성 이면에서 작용하는 인지과정을 확인하고 그 체계를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개념은유나 환유와 같은 인지적 도구가 어떠한 역할을 하고, 구조화 과정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고찰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이 같은 고찰을 통해 본 연구는 신체의 일부인 OJO를 핵심어로 하는 스페인어 관용표현을 생성하는 주요 동기와 인지 모델을 확인하고, 신체화된 경험이 특정 어휘의 의미 확장의 도구로 선택되는 양상을 살펴보며, 개념은유나 환유가 이러한 과정에서 파생한다는 사실에 대해 숙고하고자 한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analyze Spanish phraseological units which contain the word OJO. Through the analysis made on the viewpoint of cognitive linguistics, we tries to examine the cognitive processes that underlie the creation of these phraseological units; specifically, how the conceptual phenomena of metaphor and metonymy are worked in them. By doing this, this study set up the main motivations and cognitive models, which establish phraseological units of OJO, and reflect on the processes and systems that metaphor and metonymy derived from the embodied experiences are selected as a tool of semantic expansion.
Keywords:
Cognitive Linguistics, Cognitive Model, Human Body, Phraseological Unit, Metaphor, Metonymy키워드:
인지언어학, 인지 모델, 인간의 몸, 관용표현, 은유, 환유Ⅰ. 서론
관용표현(unidades fraseológicas)이 여타 다른 구문과 차별되는 특성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바로 관용성(idiomaticidad)이다. 이는 관용표현과 관련된 대부분의 연구가 그 동기나 인지적 기반에 대한 고찰 없이 통사적이거나 의미적인 측면에 치우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되어왔다. 사회문화적인 요소가 관용표현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구성 어휘의 선택 기준이나 성구적(成句的) 의미 형성의 언어외적 배경에 대해서는 학문적인 관심이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관용표현이 문화특수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러한 요소들 때문이라는 이해가 확산되면서 관련 연구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은유로 대표되는 비유 언어(lenguaje figurativo)는 수많은 관용표현의 형성 기반이다. 전통문법에서 관용표현은 언어학적 측면에만 국한된 대상이었으나 인지언어학적 관점에서는 관용표현이 인간의 인지체계의 구성요소이고, 그 의미는 은유나 환유, 인습화된 지식 등에 생성 기반을 두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에서의 관용표현 연구는 한국과 스페인에서 모두 소극적인 편으로, 아직까지 뚜렷한 학문적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Stepien(2007)과 같이 비교언어학적 관점에서 개념은유를 신체어 관용표현1) 형성의 기본 구조로 분석하는 연구는 더러 찾아볼 수 있으나 개념은유에 대한 학문적 관심은 아직까지 미미하다.
한편, 신체와 신체화된 경험이 인지구조의 기반이 되는 과정을 고찰하려는 시도는 영미권에서 Gibbs(2006), Maalej와 Ning(2011), Van Pareren(2013) 등의 다양한 선행 연구를 찾아볼 수 있고, 한국어에서도 어휘의미론적, 인지의미론적, 어원론적 입장에서 심재기(1982), 이경자(1999), 배도용(2002) 등의 선행연구가 이루어졌다. 스페인어권 지역의 경우, 신체어 관용표현과 관련된 연구는 Penadés Martínez(2008), Pérez(2010), Olza Moreno(2011) 등과 같이 개괄적이거나 각 부위별 명칭의 사용 빈도, 통사적 특성, 타 언어와의 비교 연구에 국한된 경우가 대부분이나, 인지언어학적 관점에서 Forment Fernández(1998), Diamante Colado(2004) 등이 신체어 관용표현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외국어로서의 스페인어 교수법에 접목하여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러한 선행연구가 많지 않을 뿐더러, 특히 OJO에 국한된 연구는 찾아볼 수 없다. 인지언어학적 관점에서 스페인어 어휘소의 인지 구조와 그에 따른 의미 확장에 대한 연구가 드문 것은 한국에서의 스페인어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이 같은 사실에서 본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하겠다.
이에, 우리는 스페인어의 OJO 관용표현을 인지언어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이들을 구조화하는 인지 체계, 개념 은유나 환유의 유형, 의미 확장 양상 등에 대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인체의 일부인 눈은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가장 밀접한 신체적 경험을 바탕으로 은유나 환유의 도구로 빈번하게 선택되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개념은유의 관점에서 눈과 같은 특정 어휘소의 활용에 대해 인지하고, 신체화된 경험에서 비롯된 은유와 환유가 의미 확장의 도구로 선택되는 과정과 기능, 체계에 대해 숙고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로써 문화적 배경과 상관없이 다르지 않은 눈의 쓰임과 이를 통한 외부 세계에 대한 인식이 언어에 따라 차별적으로 표출되는지도 직관적으로 깨닫게 될 것이다.
OJO 관용표현은 스페인 한림원 사전과 Diccionario de uso del español actual Clave, 관용표현 사전인 Diccionario de dichos y frases hechas(Buitrago Jiménez 1999), Diccionario fraseológico del español moderno(Varela y Kubarth 1996), Diccionario fraseológico documentado del español actual(M. Seco et alli 2005)에서 추출한 사례 중 OJO가 명시된 경우로 국한한다.
Ⅱ. 인지언어학적 관점에서의 관용표현
1. 관용표현과 신체어
관용표현은 속담이나 금언까지 아우를 정도로 매우 다양한 요소들을 포함한 범주이고, 이를 가리키는 명칭 또한 다양하다2). 가장 일반적인 명칭은 unidad fraseológica(UF)이며, “최소한 두 개 이상, 최대한 복합문에까지 이르는”(Corpas Pastor 1996, 20) 어휘의 집합체를 일컫는데,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구성 어휘의 고착성과 관용성이다. ‘관용성’이란 구성 어휘의 개별적인 의미의 총합으로 총체적인 의미를 유추하기 불가능함을 뜻한다. 이러한 관용표현의 본질에 대해 Casares(1969, 170)도 “둘이나 그 이상의 어휘로 구성된 고착화된 조합으로서, 이들은 문장의 구성 요소를 이루며 전체적인 의미는 각 어휘의 일반적인 뜻을 합한 것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Zuluaga(1980: 16) 또한 “둘 이상의 단어들의 고착화된 조합”이라고 간략하고 명확하게 정의한 바 있다.
관용표현은 그 성구적 특성으로 인하여 단순한 자구 해석만으로는 온전한 의미를 구할 수 없다. 이들은 통사적 특징, 의사소통 기능, 의미장의 유형 등에 따라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지만, 인간의 인지기능으로 외부세계를 구조화하는데 선택되는 비유언어는 특히 신체화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인지 구조 분석에 매우 효율적일뿐더러 문화적 배경을 막론하고 보편적인 경우가 많다. Croft와 Cruse(2004, 256)는 “은유가 가진 인지적 특수성이 인간의 경험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보았는데, 이 같은 사실에서 관용표현의 약정성(convencionalismo)이 기인한다. 즉 우리가 외부세계에 대해 구축한 인지시스템에 의거하여 관용표현이 생성되기 때문에, 많은 경우 문화특수적인 양상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인지언어학적 관점에서의 관용표현 연구는 언어와 사고, 외부 세계 간에 존재하는 상호적 관계를 증명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방식과 관련하여 Cuenca와 Hilferty(1999, 15)는 “사고는 인간의 인지시스템을 구성하는 구조이며, 이는 신체화된 경험에서 비롯되어 그 경험에 따라 의미를 가진다”라고 보고, 이는 “인간의 인지시스템의 핵심이 감각과 신체의 움직임, 물리적이고 사회적인 경험에 직접적인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타당성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핵심어가 신체어인 관용표현은 언어의 신체화(corporización, embodiment) 과정에서 비롯된다. Gibbs(2006, 1)에 의하면 ‘신체화’란 “행위자가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몸이 행하는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다. 인간이 자신의 몸으로 겪는 주관적인 감정 경험이 언어와 미적 기준과 같은 인지 작용의 기반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임지룡(2008, 40) 또한 신체화란 “우리가 체득한 경험을 통해 그 의미를 해석하는 것으로, 의미 확장의 근원이며 새롭고 추상적인 대상을 이해하는 준거”라고 보았다. 이는 우리의 신체적 특성과 경험이 은유와 환유 과정을 형성하는 근본적인 요소 중 하나이고,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시각화하고 인지하는데도 영향을 미친다는 Lakoff와 Johnson의 경험론적 관점에도 부합한다. 신체어 관용표현이 언어공동체 구성원들의 인지 구조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연구의 가치가 있지만, 다른 의미장에 속한 관용표현보다 양적인 면에서도 두드러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찰이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에, 본 연구는 신체어 관용표현을 “인간의 몸을 지칭하는 한 개나 두 개의 어휘로 구성된 관용어구(Mellado Blanco 2002, 653)”로 간주하고, 이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스페인어의 인지 체계에 접근해보고자 한다. 이로써 스페인어가 신체를 매개로 주변 세계를 구조화하는 인지하는 방식과 과정을 좀 더 심도 있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2. 은유와 환유, 그리고 관용표현
Lakoff와 Johnson(1980)에 의해 시작되고 발전된 개념은유이론은 인간의 인지체계가 외부세계에 대해 구축한 일련의 은유적 이미지에 기초한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인지언어학적 관점에서 은유는 단순한 언어 현상이 아니라 인간의 경험에서 비롯된 지식이나 경험, 인지 체계 등과 관련 있으며 우리의 사고와 언어 체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은유와 환유의 핵심은 경험하는 영역을 다른 영역을 통해 이해하고 언어화하는 것으로, 목표 대상을 좀 더 이해하기 쉬운 의미장의 명칭을 빌어 이해하는 인지 작용인 것이다.
은유와 환유와 같은 비유언어에는 출발 영역과 목표 영역, 두 개의 개념 영역이 있다. 후자는 좀 더 추상적이라서 좀 더 즉자적이고 가까운 전자를 통해 이해를 구한다. 예를 들어, El matrimonio se fue a pique por culpa de los celos, It’s been a long, bumpy road, ‘우리는 갈 길이 달라’, 등은 EL AMOR ES VIAJE 개념은유에 의해 구조화된 결과인 것이다. 또한 MORIR ES DESCANSAR 개념은유에 의해 Aquí descansa nuestro querido padre, Rest in peace, ‘부디 그곳에서 편히 쉬세요’ 등이 구조화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한편, 은유와 함께 비유적 언어표현의 대표적 기재라고 할 수 있는 환유도 무의식적이며 관습적인 과정이지만, 은유와 달리 한 영역의 테두리 안에서 별개의 두 개념 영역 간의 관계를 가리킨다. 다시 말해, 하나의 개념 영역 안에서 인접 관계에 있는 대상들 간의 관계가 환유이다. 예를 들어, 부분이 전체를 지칭하거나 그 반대의 관계, 또는 원인이 결과를 지칭하거나 그 반대의 관계를 환유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데, 신체 일부가 사람을 대신하거나 신체적 상태가 감정을 대신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Tiene buena cabeza para las matemáticas(ÓRGANO POR FUNCIÓN), Cuesta diez euros por cabeza(PARTE POR TODO) 등이 그 일례이다.
한편, 이러한 개념은유 연구에는 보편성의 문제가 항상 제기되어왔다. 관련성이 전혀 없는 별개의 언어들 간에 공유하는 은유 구조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빈번히 제시되어 왔지만 그 정도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övecses는 EL AMOR ES VIAJE, MORIR ES DESCANSAR와 같이 인간의 기초적인 경험에 기반을 두는 은유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특수한 경우도 유의미하지만 보편적인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보았는데, 은유가 “문화적인 동시에 인지적 독립체이며 과정”(2005, 11)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였다.
관용표현은 은유와 환유의 구조화 과정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영역 중 하나이다. 2004년 Deignan과 Potter는 영어와 이탈리아어 말뭉치에서 검색한 고착화된 표현에서 다수의 은유와 환유가 발견된다는 논지의 연구를 제시한 바 있고, Lakoff와 Johnson(1980, 52) 또한 “개념의 은유구조화는 필연적으로 한 언어의 일부를 이루고 관용표현을 비롯한 그 언어의 어휘부에 반영된다”고 설명하며 고착화된 표현이 은유적 사고의 반영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다시 말해, 인지언어학적 관점에서 관용표현은 어휘부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인식을 벗고 체계적인 은유 구조에 기반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관용표현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은 목표 언어의 인지 구조 이해에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Ⅲ. OJO 관용표현의 인지구조와 개념은유
1. OJO의 의미 속성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눈’3)은 ‘빛의 자극을 받아 물체를 볼 수 있는 감각 기관으로, 척추동물의 경우 안구ㆍ시각 신경 따위로 되어 있어, 외계에서 들어온 빛은 각막·눈동자·수정체를 지나 유리체를 거쳐 망막에 이르는데, 그 사이에 굴광체(屈光體)에 의하여 굴절되어 망막에 상을 맺는’ 기관이다. 한편, 스페인어 OJO의 경우, 스페인 한림원 사전에 제시되어 있는 정의를 다음과 같이 세부 범주별로 재분류해보았다.
모든 신체 기관은 고유한 기능과 구조, 형태가 있고, 이로부터 은유나 환유 등의 기재를 통해 의미 확장이 발생하기도 한다. 위의 OJO의 정의를 살펴보면 신체를 구성하는 기관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1과 2a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2b. 2c로 의미가 확장됨을 알 수 있는데, 이들은 신체부위로 기능을 지칭하는 ÓRGANO POR FUNCIÓN 환유에 의해 구조화된 결과이다. 또한 3a~n은 눈의 둥근 형태를 매개로 하는 환유의 결과이며, 4는 costar un ojo (de la cara)에서와 같이 눈이 소중하고 귀중한 대상을 은유적으로 가리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서도 밝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5a는 1차적으로 OJOS POR CUERPO LUMINOSO 환유를 통해 눈을 일종의 빛나는 존재로 이해한 다음 다시 이를 출발영역으로 하여 2차적으로 5a로 구조화한 결과이다. 5b, 5c는 2c의 개념을 출발영역으로 하여 눈길을 잡아끄는 ‘두드러진 것’을 의미할 수 있게 된 은유화의 결과이다.
스페인 한림원이 제시한 사전적 정의에서는 OJO의 확장 의미를 먼저 확인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의미 확장은 OJO 관용표현에서도 유사한 체계로 구현될 것으로 예측 가능한데, 3.2.에서 이를 좀 더 구체화하여 개념 영역, 의미 확장의 다양한 양상, 결합 어휘의 특징 등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다.
2. OJO 관용표현의 인지 구조와 개념은유
신체 기관 중 하나인 OJO는 주로 은유나 환유에 의해 관용표현을 생성하며 이 과정에서 의미가 확장되기도 한다. 이는 대부분 일련의 순서에 의해 이루어지는 다음과 같은 개념화 과정의 결과이다. 예를 들어, 눈이 ‘사고’, ‘생각’을 뜻하게 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눈이 OJOS POR VISTA(ÓRGANO POR FUNCIÓN) 환유에 의해 구조화되며 인접관계에 있는 OJOS를 매개로 VISTA를 지칭한다.
대개 환유는 인간의 신체적 움직임이나 태도, 감각 등 현실적이거나 체험 가능한 정보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러므로 복잡한 개념 영역에 기반하고 있는 은유보다 환유가 비유언어에 더 빈번하게 선택되는 언어 기재가 될 수 있는 것인데4), 둥근 형태의 눈, 전체적인 단위로 보는 몸의 일부, 용기로서의 몸이나 머리가 외부로 통하는 작은 연결 통로(구멍) 등의 물리적 특성이 환유의 매개가 된다. 그러므로 사전에 제시된 바늘구멍, 관통 구멍, 손가락이 들어가는 고리나 손잡이, 빗장 구멍, 솟아나는 샘물, 동공, 저울눈, 그물코, 태풍의 눈 등이 공통적으로 OJO의 의미장을 형성하는 것이다.
환유를 통해 OJO로써 VISTA를 지칭하면, 다시 ENTENDER ES VER(Lakoff y Johnson 1980, 87-88) 개념은유에 의해 사고, 생각, 이해력, 관찰 등의 목표 영역으로 투사된다. 이와 같은 OJO와 두뇌 활동의 은유적 관계 형성과 관련하여 Stepien(2007, 406-407) 또한 TOMAR CONCIENCIA DE ALGO ES VERLO 개념은유를 설정한 바 있다.
그러면 이와 같은 인지 구조화를 바탕으로 OJO 관용표현의 은유와 환유 구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가장 기초적으로 눈은 OJOS POR VISTA 환유에 의해 ‘시각’, ‘시선’, ‘시력’을 지칭한다. 이는 상위 개념인 ÓRGANO POR FUNCIÓN의 하위 범주로 보아야 할 것이며, 눈이 가지고 있는 해부학․생리학적 특성인 시각 기능을 눈으로써 총칭하는 경우이다. 이는 OJO로 구조화되는 거의 모든 관용표현을 형성하는 상위의 개념 구조이다.
(1) Él creció a ojos vistas.5)
(2) A él le hacen los ojos telarañas.6)
(3) Él vuelve/tuerce los ojos.7)
(4) A él se le quiebran/caen los ojos.8)
(5) Él dio de ojos con un compañero suyo.9)
시신경을 통해 뇌에 상(想)을 전달하는 감각 기관인 ‘눈’은 신경 조직을 포함한 안구의 세밀한 여러 내부 기관들과 주변 외부 근육을 통칭한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보는 행위는 빛을 매개로한 안구의 기능이지만, Tiene el ojo morado, ‘눈에 멍이 들었다’라는 말에서 보듯이, 일반적으로 시감각 기관뿐만 아니라 주위 근육까지도 ‘눈’으로 칭하는 것이다.
(1)은 축자적인 해석이 가능할 정도로 그 의미가 명료하다. 여기서 OJO는 결합 어휘와 함께 ‘가시적으로’, ‘명시적으로’, ‘눈에 띄게’를 의미하므로 눈과 시감각 사이의 인지 관계, 즉 OJOS POR VISTA 환유가 잘 드러난다. (2)에서 ‘거미줄이 낀’ OJO는 은유적으로 시야가 흐려지거나 혼돈 상황을 뜻하는 성구적 의미를 가지고, (3), (4)에서 OJO는 ‘돌리고’, ‘깨지고’, ‘떨어지는’ 존재로 쓰인다. 안구의 움직임과 시각 기능이 눈으로 지칭된 결과인데, 이들은 LOS OJOS SON RECIPIENTES 용기 은유와 결합하여 구조화된 경우임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시각은 눈으로 투사되고, 이는 다시 떨어지고 깨질 수 있는 용기로 구조화된 것이다. (5)의 앞으로 넘어지거나 누군가를 만난다는 성구적 의미는 시각이 정면을 향하고 있고, 타인을 만나는 것은 상호적인 ‘보기’를 전제로 하는데서 비롯되어 구조화된 경우로 판단된다.
두 번째로, 시각의 환유적 표현인 눈은 뇌의 인지 활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Lakoff와 Johnson(1980, 87-88)이 제시한 ENTENDER ES VER 개념은유는 눈과 이해, 사고, 판단 기능과의 은유적 연관성을 설명해준다.
(6) Él lo hizo a cierra ojos/con los ojos cerrados.10)
(7) Él me abrió los ojos.11)
(8) Él mismo hace imposible arrancarse/quitarse la venda de los ojos.12)
(9) A él se le fueron los ojos ante tanto dinero.13)
(10) Él te mira con otros ojos.14)
(11) Él no tiene ojos en la cara.15)
(12) Él pone los ojos en tu coche.16)
(13) Él me hizo del ojo a mí.17)
(14) Él pone la sal a ojo.18)
단순한 신체명으로서의 OJO가 포함된 경우를 제외하고19) 사전에서 추출하여 본 연구의 분석대상으로 선택한 OJO 관용표현은 모두 90개이며, 그중 사고나 판단력이 OJO로 구조화된 경우는 27개이다20). 다시 말해, OJO라는 구체적인 개념 영역은 ‘생각’ 이나 ‘이해’, ‘판단’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의 이해에 빈번하게 선택되는 출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6)~(14)의 개념화 양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 (7)은 눈꺼풀의 개폐를 이해, 생각, 판단의 작용으로 사상한 것임을 알 수 있고, (8)의 venda는 눈으로 구조화된 사고나 판단을 방해하는 대상으로 사상되었다. 이와 동일한 이유에서 (9)의 ‘제자리에서 벗어난 눈’은 판단력과 이성을 잃었음을, (10)의 ‘다른 눈’은 ‘다른 평가’를, (11)의 ‘눈이 없다’는 ‘생각’, ‘사고력’이 없음을 뜻한다. (12)에서 ‘눈길이 머무르다’는 그 대상에 대해 ‘생각하다’와 동일한 의미를 갖고, (13)의 hacer del ojo는 생각을 은밀히 전달하는 행위인 ‘눈짓’의 은유적 표현이다. (14)의 a ojo (de buen cubero)는 정확한 계량 없이 생각만으로, 즉 ‘눈대중’을 의미하므로 이 또한 눈과 사고 간에 설정된 은유적 관계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세 번째로, OJO는 LOS OJOS SON TENER CUIDADO, LOS OJOS SON INTERÉS 개념은유에 의해 구조화된 표현들의 핵심어로 기능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주의’와 ‘관심’은 각각 ‘마음에 새겨 두고 조심함. 어떤 한 곳이나 일에 관심을 집중하여 기울임’, ‘어떤 것에 마음이 끌려 주의를 기울임’을 뜻한다. 즉 주의와 관심은 중첩된 의미를 가지는 것이며, 이때는 맥락이 그 쓰임을 결정한다.
‘경계’, ‘조심’의 의미로는 대표적으로 ¡Ojo!가 ¡Ten/Tenga cuidado!나 ¡Atención!의 의미로 사용되며, 이와 같은 인지적 연관성에 기인하며, ¡Mucho ojo (que la vista engaña)!, ¡Ojo a la margen!, ¡Ojo al Cristo, que es de plata!, ¡Ojo alerta!, ¡Ojo al parche!, ¡Ojo avizor! 등의 다양한 변이형이 존재한다.
(15) Él anda/va/está con cien ojos.21)
(16) Él tiene el ojo tan largo.22)
(17) Él duerme con ojos abiertos.23)
(18) Él se hizo ojos para su hijo.24)
(19) Él aviva/despabila los ojos.25)
(20) Él clava/tiene los ojos en aquella chica.26)
(15)~(17)의 cien ojos, el ojo largo, ojos abiertos는 주의, 경계의 정도를 OJO에 적합한 결합 어휘를 통해 강조하고, (18)에서는 몸의 작은 일부인 OJO가 ‘주의’이라는 추상적인 개념 영역으로 사상될 뿐만 아니라, 제각각의 신체 기능을 가진 몸이 모두 ‘주의’를 뜻하는 OJO가 된다는 것으로 고도로 집중된 정신 상태의 정도를 강조하는 수단이 된다. 한편, (19), (20)에서 OJO와 결합된 동사들 또한 경계심을 돋우고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들은 ‘조심’ 뿐만 아니라 맥락에 따라 ‘관심’을 의미할 수도 있으므로 이들의 개념 영역은 중첩된 양상을 보인다.
(21) Él echa el ojo a los coches superdeportivos.27)
(22) Él lleva los ojos del público.28)
(23) Se viene a los ojos el coche superdeportivo.29)
(24) A él le trae al ojo el coche superdeportivo.30)
(25) A él se le saltan los ojos al ver los coches superdeportivos.31)
(26) Soy todo ojos para leer sus experiencias.32)
(21)~(26)은 LOS OJOS SON INTERÉS 개념은유에 의해 구조화된 관용표현들이다. (21)~(24)에서 OJO와 결합된 동사들은 눈으로 사상된 ‘관심’을 오고 갈 수 있는 물적 존재로 탈바꿈해 ‘시선을 끌다’, ‘주목하다’의 성구적 의미를 형성한다. (25)에서는 ‘눈이 돌출할 정도’의 관심, 즉 비범한 관심을 지칭하며, (26)은 (18)과 유사하게 몸 전체를 그 일부분인 눈으로 환유한다. 이 같은 PARTE POR TODO 환유를 통해 부분의 기능을 전체의 기능으로 환유하여 ‘관심’의 정도를 강조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네 번째로, OJO는 중요하고 귀한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핵심적인 동시에 취약한 존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지 방식은 LOS OJOS SON OBJETOS VALIOSOS 개념은유에 의해 구조화되어 다음과 같은 관용표현의 형성 기반이 된다.
(27) Esto cuesta un ojo de la cara.33)
(28) Él te saca los ojos con esa historia de inversiones.34)
(29) Él es el ojo derecho de su padre.35)
(30) Él me está dando en los ojos con sus mentiras.36)
(27)~(29)에서 OJO는 매우 소중하고 귀한 존재로 사상된다. 특히 (29)에서 OJO는 EL LADO DERECHO ES BUENO 방향 은유37)와 복합적으로 결합하여 구조화되었는데, 긍정적 가치를 의미하는 derecho와 결합함으로써 지칭 대상의 의미 가치를 배가한다.38) (30)에서 눈은 소중하면서도 취약한 대상이라는 인지 구조에서 이를 자극하는 것은 분노를 유발하는 것이라는 성구적 의미가 생성된다.
다섯 번째로, OJO는 MÁS ES ARRIBA 방향은유에 의거해 구조화된 관용표현의 핵심어로 등장한다.
(31) No puedo más. Estoy hasta los ojos.39)
일반적으로 감정이나 음식 등의 과도한 정도나 양을 표현할 때 (31)의 OJO를 비롯하여, nariz나 cejas와 같이 신체 부위 중 상부에 위치한 곳까지 내용물이 꽉 들어찬 심상에 기반을 둔 개념은유로 구조화된다. 이는 EL CUERPO ES UN RECIPIENTE 용기은유가 함께 적용된 복합적인 은유화 과정의 결과로서, 감정이나 음식 등이 수직으로 위치한 몸을 점점 더 채우며 올라가는 것과 같이 MÁS ES ARRIBA 개념은유에 의해 상향으로 이루어지는 점증적인 양상을 강조하게 되는 것이다.
여섯 번째로, OJO 관용표현은 그 자체로 감정이나 생각 등을 담는 LOS OJOS SON RECIPIENTES 용기은유에 의해 구조화된다.
(32) Él me desencapotó los ojos.40)
(33) Él está tan en los ojos últimamente.41)
(34) A él le llena el ojo de diferentes colores vivos.42)
(35) A él se le arrasa los ojos de lágrimas.43)
(36) Él no levanta los ojos ante tanta tristeza.44)
(37) Él no me entró por los ojos.45)
(38) Ahora él nos está imponiendo, nos quiere meter por los ojos.46)
위의 (32)~(38)에서 OJO은 열거나 닫거나 덮어놓을 수 있는 물적 존재이며 감정과 인지 기능이 담긴 용기로 구조화되었는데, (32), (33)이 대표적으로 이와 같은 인지 구조에 의해 개념화되었다. (32)는 눈을 덮은 장막을 걷어낸다는 축자적 의미를 가지며, 성구적으로는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다’를 뜻한다. 즉, 눈을 즐거운 감정이 담긴 용기로 인지한 결과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33)의 ‘눈에 들어있다’라는 축자적 의미는 LOS OJOS SON RECIPIENTES 용기 은유와 LOS OJOS SON JUICIO 개념은유와 복합적으로 구조화되어 ‘떠올리다, 생각하다’의 성구적 의미를 나타내게 된 것이다. 내용물을 담는 용기의 기능은 (34), (35)에서도 개념화의 인지적 근거이며 ‘눈을 채우다’라는 의미는 비교적 명료하다. (36)에서 no levanar los ojos는 단순히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있다는 묘사적 해석이 아니라, 겸손이나 수치심, 상대에 대한 자세를 나타내는 맥락적 의미를 갖는다. 하향의 눈은 LO MALO ES ABAJO 방향은유와 결합되어 성구적 의미를 형성하는 것이다. (37), (38)은 눈을 용기로 들어가는 입구로 구조화한 경우이다. 눈을 통해 자극을 받아 호감을 가지게 되고, 눈이라는 작은 입구를 통해 좀 더 큰 용기인 머리나 몸으로 들어가고자 한다는 인지 구조에서 개념은유화된 결과이다.
일곱 번째로, OJO 관용표현은 PARTE POR TODO 환유에 의해 구조화된다.
(39) ¡Cómo le bailaban los ojos!47)
(40) Él en tres meses no me dijo, “Buenos ojos tienes”.48)
(41) Él no sabe dónde tiene los ojos.49)
(42) Él quiere que le complazcamos por sus ojos bellidos.50)
(39)는 기쁨의 감정을 말이나 몸이 아니라 신체 일부인 눈이 표출한다. LOS OJOS SON RECIPIENTES (DE EMOCIONES) 용기은유와 결합하여, 감정이 담긴 용기인 눈(PARTE)이 몸(TODO)을 지칭하는 매개로서 감정의 종류와 정도를 표출하게 되는 것이다. (40)의 경우, 눈과 같이 매우 작은 것조차 언급하지 않았다는 축자적 의미는 결국 ‘말을 걸지 않았다’라는 성구적 의미로 이어진다. 작은 것을 매개로 전체적인 상황을 지칭하는 것이다. (41)의 OJOS는 머리의 환유적 표현이다. 눈이 머리에 위치해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PARTE POR TODO 환유 구조화가 이루어지고, ‘머리’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지적 능력’의 환유이므로 (41)의 no saber dónde tiene los ojos는 ‘어리석다’의 성구적 의미를 내포하게 된다. (42)는 눈과 같은 작은 것을 빌미로 많은 것을 원하는 상황을 가리키는데, 이 또한 작은 것으로 전체적인 큰 것을 지칭하며 구조화된 결과이다.
여덟 번째로, PARTE POR PARTE 환유에 의해 구조화된 OJO 관용표현의 경우이다.
(43) Él se come con los ojos el coche superdeportivo.51)
(44) Él me habló con los ojos enrojecidos sobre su padre.52)
느낌이나 감정을 수용하고 외면화하는 입구이자 출구라는 점에서 눈과 입이 공통점을 갖는다. (43), (44)는 눈과 입이 모두 신체의 일부이며 위와 같은 사실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OJO POR BOCA 환유에 의해 구조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43)의 경우, OJO POR VISTA → OJO POR BOCA 순으로 진행된 환유의 결과이며, ‘식욕’에 반영되어 있듯 COMER-DESEO 간의 인지적 연관성은 (43)의 성구적 의미 구성의 기반이 된다. (44)에서 눈은 입과 같이 감정이나 정보 전달의 도구가 된다. 앞에서 본 사례 (13)의 hacerse del ojo와 같이 눈짓으로 표출하는 방법도 있으나, 통상적인 의사전달 통로를 이용하지 않고 행위자의 생각이 지각자에게 전이되는 감정교류도 (44)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OJO 관용표현은 행위를 매개로 행위에 걸리는 시간을 지칭하는 ACCIÓN POR TIEMPO DE ACCIÓN 환유에 의해 구조화되기도 한다.
(45) Él se llevó mi coche en un abrir y cerrar de ojos.53)
(45)는 축자적 해석이 가능할 정도로 의미가 명료하다. 그 인지적 배경에 ACCIÓN POR TIEMPO DE ACCIÓN이 존재하며, ‘눈 깜짝할 새에’, in a blink of an eye와 같은 등가어가 있듯이 눈을 감았다 뜨는 신체적 경험에 기반을 둔 인접관계의 환유이다.
Ⅳ. 결론
1980년 Lakoff와 Johnson은 인간의 일상적인 사고 이면에 잠재되어 있는 은유의 구조에 대해 좀 더 체계적인 접근을 모색하면서,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관점이 되는 일상적 개념 체계의 본성은 근본적으로 은유적”이며 이러한 은유 개념이 우리의 사고와 행위, 언어를 비롯한 일상적인 삶에 널리 퍼져있다고 주장하였다(1980, 39). 일견 인간의 인지 시스템과 무관해 보이는 단순하고 쉬운 언어 표현도 사실은 은유나 환유 같은 비유 언어에 기반을 두고 생성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수많은 은유나 환유는 고착화된 어휘 결합체이거나 반복적인 담화54)가 되는 과정 중에 있다. 이는 은유나 환유가 새로운 관용표현 형성의 시작점이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판단하는 이유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언어의 신체화 양상을 OJO 관용표현을 통해 고찰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스페인어 화자들의 인지 체계와 OJO 관용표현을 구조화하는 개념 은유나 환유의 양상을 살펴보고, OJO의 의미 확장 과정에 대해서 인지하는 것도 본 연구가 목표로 하는 바이다. 인지언어학적 관점에서 이 관용표현들을 분석한 결과, 은유와 환유가 주요 감각 기관 중 하나인 OJO를 핵심어로 하는 관용표현 형성에 결정적인 개념화 기반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또한 스페인어 화자들이 외부 세계와 자신의 몸을 인지하는 방식의 문화공통적이거나 문화특수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대부분 한국어에 등가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는데, 이는 많은 상반된 주장이 제기되고는 있으나 은유의 보편성에 대해 새삼 숙고하게 이유가 되었다.
본 연구는 여러 스페인어 사전에서 추출한 OJO 관용표현 중 단순한 신체적 특성과 관련된 비유나 몸짓언어의 음성언어적 표현을 제외한 사례들을 분석하여, 가장 기초적으로 OJOS POR VISTA 환유와 ENTENDER ES VER 개념 은유의 하위 은유에 의해 다수의 관용표현이 구조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LOS OJOS SON TENER CUIDADO, LOS OJOS SON INTERÉS, LOS OJOS SON OBJETOS VALIOSOS, MÁS ES ARRIBA, LOS OJOS SON RECIPIENTES 은유도 OJO 관용표현의 생성 기반임을 확인하였다. 한편, OJOS POR VISTA(ÓRGANO POR FUNCIÓN), OJOS POR CABEZA/CUERPO(PARTE POR TODO), OJO POR BOCA(PARTE POR PARTE), ACCIÓN POR TIEMPO DE ACCIÓN 환유 또한 OJO 관용표현 구조화의 근거가 되었다.
OJO 관용표현의 인지적 분석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신체적 경험과 비유언어가 밀접하게 동기화되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보편적인 신체의 쓰임과 인지 체계는 유사한 언어표현을 도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OJO 관련 사례의 분석만으로 신체어 관용표현의 인지 구조를 단언할 수 없으므로, 다양한 관점에서의 신체어 분석이 이어져 가장 기초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한 스페인어 인지 체계에 대한 이해를 구할 수 있는 계기가 속속 마련되기를 바란다.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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