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어 경구개 비강자음 /ɲ/의 양음절성
초록
본 논문은 지금까지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거의 연구되지 않고 있는 포르투갈어 경구개 비강자음 /ɲ/의 음절화 및 음보화의 예외성을 분석대상으로 하고 있다. 먼저, /ɲ/가 다른 자음들과 달리 의무적 비강음화 외에 예외적 음절화 및 음보화라는 특성을 가진다는 사실을 관찰하였다. 그리고 이를 분석하기 위해 음절화, 음보화 및 비강모음 분석에 대한 4가지 이론을 전제하였다. 이어서,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의 예외성이 /ɲ/에 한정되어 발생되는 것이며 따라서 그 예외성이 배타적이라는 것을 밝혔다. 그리고 예외적 음절화 및 음보화와 동시에 발생하는 선행 모음의 의무적 비강음화와 관련하여, /ɲ/이 가지는 비강 자음 /m, n/과의 음절두음 및 음절말음 위치에 있어서의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첫째, /ɲ/이 음절말음의 위치에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과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절말음인 /m, n/과 동일한 비강음화 특성을 가지며, 셋째, 음절말음인 /m, n/과 동일한 음절화 및 음보화 특성을 가진다는 것을 밝혔다.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ɲ/이 음절두음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동시에 음절말음으로서도 기능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따라서 /ɲ/이 음운적 양음절성을 가진다고 설정하였다. 결론적으로, 음운적으로 양음절적인 경구개 비강 자음 /ɲ/의 선행 분절음은 /n/인 것으로 공시적 및 통시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이에 따라 최적성 이론을 토대로 /ɲ/의 의무적 비강음화와 예외적 음절화 및 음보화 특성을 설명하였다.
Abstract
The objective of this study is to provide a Optimality-Theoretic account of a rare but not much studied phonological phenomenon, Ambisyllabicity of Portuguese Palatal Nasal /ɲ/. The study is summarized as follows; Ⅰ. I observe that /ɲ/ is characterized not only by obligatory nasalization of the preceding vowel but also by exceptional syllabification and foot formation. Ⅱ. I analyze that the exceptional syllabification and foot formation is exclusive to /ɲ/. Ⅲ. I clarify that /ɲ/ does not happen as coda but has in common the exceptional syllabification and foot formation as well as the obligatory nasalization with /m, n/ in coda position. Ⅳ. I conclude that /ɲ/, therefore, has a phonological ambisyllabicity, Ⅴ. and that the preceding segment of phonologically ambisyllabic /ɲ/ is /n/ in both synchronic and diachronic terms. Ⅵ. Finally I provide a Optimality-Theoretic account of ambisyllabic portuguese palatal nasal /ɲ/.
Keywords:
Palatal Nasal Consonant, Portuguese, Optimality Theory, Obligatoriness, Nasalization, Exceptionality, Syllabification, Foot Formation키워드:
경구개 비강자음 포르투갈어, 최적성 이론, 의무성, 비강음화 예외성, 음절화, 음보화Ⅰ. 서론
포르투갈어에서 nh는 이중자digraph로 경구개 비강자음 /ɲ/을 표기한다. 그런데 이 경구개 비강자음은 포르투갈어의 다른 자음들과 비교했을 때 아래와 같이 다르다.
(1)(a) raiva [(Ráj.)vɐ.]1) raide [(Ráj.)dɨ.] raile [(Ráj.)lɨ.]
(1)(b) rainha [Rɐ.(˜׳i.)ɲɐ.]2)
포르투갈어에서 모음충돌은 (1)(a)에서처럼 “모음+고모음3)”의 연쇄를 형성하고 있을 때 자음이 하나 후행하여 음절두음이 되면4), 연쇄의 뒤쪽 고모음이 과도음화하며 따라서 연쇄가 “모음+과도음”5)으로 이중모음화함으로서 그 충돌이 해소된다.6) 그리고 이중모음화한 연쇄는 동일한 하나의 음절을 형성하며 뒤쪽 과도음이 아닌 앞쪽 모음에 주 강세를 할당받아 음보를 형성한다. 그러나 (1)(b)에서 보듯이 경구개 비강자음 /ɲ/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ɲ/가 “모음+고모음” 연쇄에 후행하여 음절두음이 될 경우에는, 즉각 선행하는 모음, 즉 고모음이 의무적으로 비강음화하는7) 한편 예외적으로 과도음화하지 않는다. 따라서 연쇄가 이중모음화하지 않음으로서 모음충돌이 해소되지 않으며 동일한 음절을 형성하지 않는다. 비강음화 하되 과도음화하지 않은 뒤쪽 고모음은 단독으로 음절을 이루며 강세를 할당받아 음보를 형성한다.
이렇게 포르투갈어에서 /ɲ/는 다른 자음들과 달리 의무적 비강음화 외에 예외적 음절화 및 음보화라는 특성을 가진다.
포르투갈어 경구개 비강자음 /ɲ/의 이 같은 음절화 및 음보화의 예외성은 지금까지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거의 연구되지도 않고 있다.8) 이에 본 논문은 포르투갈어 경구개 비강자음 /ɲ/의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의 예외성을 분석의 대상으로 하고자 한다.
그리고 본 논문은 분석을 위해 아래 네 가지 이론을 수용하여 그 전제로 삼는다.
첫째, 현기홍(2012)에 따라, 포르투갈어의 비강모음에 대해 기저에서 ‘구강모음+비강자음’의 연쇄에서 도출된 것으로 2음소 분석하며, 이로해서 연쇄를 이루는 구성성분 분절음들이 각각 하나의 모라를 투사함으로서 중음절을 형성하여 강세를 할당받는 것으로 2모라 분석한다.
둘째, 현기홍(2006, 53-62)의 ‘음절화’에 대한 이론에 따라, 포르투갈어의 각운은 최대 두 개의 자리만을 가지되, 음절핵음은 한 개의 자리를 가지며 모음으로 구성되고 음절말음은 0 또는 한 개의 자리를 가지며 한 개의 자리를 가질 경우에 자음 또는 과도음으로 구성된다고 본다.
셋째, 현기홍(2006, 98-111)의 ‘모음연쇄의 음절화’에 대한 이론에 따라, 포르투갈어에서는 모음 충돌 상태에 있는 모음의 연쇄에서 연쇄를 구성하는 모음들이 공명도 위계상으로 상이한 위치에 있을 때 하위에 있는 모음이 과도음화된다고 본다.9)
넷째, 현기홍(2006, 64-72)의 포르투갈어에 대한 ‘빈도 기반 기술’ 이론과 현기홍(2006, 72-75)의 ‘포르투갈어의 음보화’ 이론에 따라, 포르투갈어는 음장유관quantity-sensitive언어이며 따라서 음장 유관적 모라 강약격moraic trochee 음보형성을 한다고 본다.
현기홍(2006, 75)에 따라 포르투갈어의 음보형성을 표로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다.
본 논문은 아래와 같이 구성 된다:
Ⅱ.에서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의 예외성이 경구개 비강자음 /ɲ/에 한정되어 발생되는 것인지 아닌지를 살펴보아 그 배타성 여부를 분석한다.
Ⅲ.에서는 예외적 음절화 및 음보화와 동시에 발생하는 선행 모음의 의무적 비강음화와 관련하여, /ɲ/이 가지는 비강 자음 /m, n/와의 음절두음 및 음절말음 위치에 있어서의 연관성을 살펴본다.
Ⅳ.에서는 양음절성에 대해 살펴보고 /ɲ/의 양음절성 여부에 대해 판단한다.
Ⅴ.에서는 /ɲ/이 음운적으로 양음절적이라면, 그 선행 음절말음으로 기능하는 분절음이 무엇인가를 분석한다.
Ⅵ.에서는 /ɲ/의 의무적 비강음화와 예외적 음절화 및 음보와 특성이 최적성 이론에 의해서 어떻게 기술될 수 있는지를 밝힌다.
Ⅶ.에서는 본 논문의 분석을 요약한다.
Ⅱ. /ɲ/의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의 배타적 예외성
Wetzels(2000, 12)는 아래 두 개의 예 (3)(a)와 (3)(b)를 제시하면서 (1)(b)에서 제시된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의 예외성이 nh/ɲ/뿐만 아니라 lh/ʎ/11)에도 해당되는 것이라고 보고 이 같은 예외성이 포르투갈어의 경구개 자음이라는 부류에 공통된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3)(a) *graúlho *[gɾɐμ.(úμ.ʎuμ.)]
(3)(b) faúlha [fɾɐμ.(úμ.ʎɐμ.)]
그러나 이 같은 Wetzels(2006)의 분석은 아래와 같은 문제가 있다.
첫째, (3)에서 제시된 두 개의 예 중에 첫 번째 예 (3)(a)는 포르투갈어에 존재하지 않는다. 잘못된 예시인 것이다. 한편으로 두 번째 예 (3)(b)는 포르투갈어에 존재한다. 그러나 이것이 이중모음화 됨으로서 모음충돌을 해소할 수 있는 “모음+고모음”의 연쇄에 /ʎ/가 후행하는 포르투갈어의 유일한 예이다.12) 따라서 이 유일한 예만을 근거로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의 예외성을 경구개 자음의 부류 전반에 대해 일반화한다는 것은 무리이다.
둘째, 더구나 (3)(b)의 예를 보면 위 (1)(b)와 달리, “모음+고모음” 연쇄의 뒤쪽 고모음에 철자 상으로 강세부호가 부가되어 있다. 따라서 일반화에 앞서 이 철자 상으로 부가되는 강세부호가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도 있다.
먼저, Ⅰ.에서 제시된 대로 본 논문이 분석의 전제로 삼은 이론들에 의하면, “모음+고모음”의 연쇄는 아래의 예 (4)에서처럼 어말13)에 있거나 위 (1)(a)의 예에서처럼 자음14)이 하나 후행하여 음절두음이 될 때 음절말에 위치하게 된다. 모음충돌 상태인 이 연쇄는 이렇게 음절말에 있을 때 충돌이 해소된 하강이중모음 “모음+과도음”의 연쇄로 도출되게 된다. 그리고 모음이 음절핵음의 한 자리를 채우고 과도음이 음절말음의 한 자리를 채움으로서 중음절 σˊμμ의 각운을 형성한다. 따라서 (σˊμμ)로 음보화되며 강세는 음절핵음인 모음에 할당된다. (2)(e)-(2)(h)의 어말중음절의 경우에 해당된다.
(4) pai [(páμjμ.)]
그러나 이들 “모음+고모음”의 연쇄는 아래 (5)(a)-(5)(b)와 같은 경우에 하강이중모음을 형성하지 않는다.
(5)(a) adail [ɐμ.dɐμ.(íμlμ.)] raiz [Rɐμ.(íμʃμ.)] sair [sɐμ.(íμɾμ.)]
(5)(b) sairmos[sɐμ.(íμɾμ.)muμ<ʃ>.]15) demiurgo[dɨμ.miμ.(úμɾμ.)guμ.]
위 Ⅰ.에서의 전제 이론에 의하면, 포르투갈어는 음절핵음에 의무적으로 한자리를 가지는 한편, 음절말음에는 선택적으로 0자리 또는 한 자리를 가짐으로서, 각운이 최대 두 자리만을 가질 수 있다.
“모음+고모음” 연쇄에 (5)(a)에서처럼 어말에서 자음이 후행하여 음절말음이 되거나 (5)(b)에서처럼 자음이 둘 후행하여 뒤쪽의 자음이 후행하는 음절의 두음이 되는 한편 앞쪽의 자음이 선행하는 음절의 말음이 될 경우에는, (4)와 같이 뒤쪽 고모음이 과도음화하여 “모음+고모음”의 연쇄가 이중모음화하게 되면 과도음이 후행하는 자음과 함께 하나의 자리만을 가지는 음절말음에 함께 부적격 투사될 수밖에 없다. 하나의 자리를 가지는 음절말음에 두 개의 분절음, 즉, 과도음과 자음이 동시에 투사됨으로서 부적격한 음절말음을 이루게 되고 그럼으로써 부적격한 각운을 이루게 된다. 따라서 이 같은 부적격성을 저지하기 위하여 연쇄가 이중모음화하지 않고 모음충돌 상태로 유지되면서 그 연쇄를 이루는 모음과 고모음이 각각의 음절을 형성하게 된다. 앞쪽 모음은 단독으로 경음절을 이루고, 뒤쪽 고모음은 후행하는 자음과 함께 음절을 이루는데, 동일한 음절에 속하게 된 고모음과 자음은 각각 음절핵음과 음절말음의 한 자리씩을 채움으로서 중음절을 이루게 된다. 따라서 중음절 σˊμμ의 각운을 형성하고 (σˊμμ)로 음보화되며 음절핵음인 모음에 강세를 할당받는다. (5)(a)는 (2)(e)-(2)(f)에, (5)(b)는 (2)(c)의 경우에 각각 해당된다.
따라서 이 경우 이 “모음+고모음” 연쇄에 후행하는 음절말음 자음은 고모음이 과도음화하는 것을 저지함으로서 이 연쇄가 이중모음화하는 것을 저지하며 따라서 모음충돌이 해소되는 것을 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아래 (6)(a)-(6)(b)의 예는 한편으로 위 (5)(a)-(5)(b)와 달리, “모음+고모음” 연쇄에 음절말음인 자음이 후행하고 있지 않아 음절 말에 있으나 (4) 및 (1)(a)와 달리 연쇄의 뒤쪽 고모음에 철자 상으로 강세부호를 부가 받고 있다. 이것은 이 고모음이 음절화 및 음보화 이전에 기저에서 구별적으로 diacritically 강세를 할당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경우에 고모음은 기저에서 강세모음임으로서 과도음화 할 수 없고 앞쪽 모음과 함께 이중모음화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앞쪽 모음이 음절핵음으로서 단독으로 경음절을 이루는 한편, 뒤쪽 고모음 또한 음절핵음으로서 음절말음 없이 단독으로 각운을 형성하여 경음절을 이룬다. (6)(a)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단독으로 강세를 포함하는 음보를 형성하는 한편16) (6)(b)의 경우에는 후행하는 음절과 (2)(a)에 해당되는 음보를 형성한다.
(6)(a) saí [sɐμ.(íμ.)]
(6)(b) doído [duμ.(íμ.duμ.)]
음절말음인 자음이 후행하는 위 (5)(a)-(5)(b)의 경우와 결과적으로 동일한 음절화 및 음보화 결과를 도출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위 (3)(b)에서 음절말에 위치한 “모음+고모음” 연쇄의 뒤쪽 고모음에 철자 상으로 부가되어 있는 구별적 강세부호는 위 (6)(b)와 마찬가지로 이 고모음이 구별적으로 강세를 할당받음으로서 강세모음이 되어 과도음화를 저지하며 이중모음화를 저지함으로서 모음충돌 해소를 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요약하면, (3)(b)의 “모음+고모음”의 연쇄에서 고모음에 강세부호가 구별적으로 부가되어 있다는 것과 그럼으로써 이 연쇄가 이중모음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강세부호 없이도 이중모음화하지 않는 /ɲ/와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의 예외성을 공유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ɲ/의 경우에 선행하는 ‘모음+고모음’ 연쇄 중 고모음에 강세부호가 붙는 경우는 없다.17)
따라서 결론적으로, Wetzels(2000, 12)에서의 분석과 달리 포르투갈어에서는 어떤 자음도 /ɲ/가 가지는 모음충돌 해소와 관련된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의 예외성이라는 특성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본 논문은 이같은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의 예외성이 /ɲ/에만 국한되며 따라서 배타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둔다.
Ⅲ. /ɲ/의 의무적 비강음화와 예외적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의 음절말음 /m, n/와의 연관성
Ⅱ.에서의 분석에 따라 음절화 및 음보화에서의 예외성이 경구개 자음에 공통된 특성이 아니라 /ɲ/의 배타적 특성이라는 사실이 확인됨으로 해서, /ɲ/에 의한 예외적 음절화 및 음보화가 위 (1)(b)의 예에서 살펴보았듯이 이와 함께 발생하는 /ɲ/에 의한 선행 모음의 의무적 비강음화와 관련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이어서 제기될 수 있다.
포르투갈어에서 발생하는 비강음화는 항상 역행 비강음화regressive nasalization이며, 따라서 포르투갈어에서 선행하는 모음의 비강음화는 아래 (7)(a)-(7)(b)에서 보듯이 다름 아닌 비강자음이 가지는 차별적 특성 중의 하나이다.
(7)(a) cama [(k׳˜ɐ.mɐ.)/(kɐ´.mɐ.)]18)
(7)(b) cana [(k׳˜ɐ.nɐ.)/(kɐ´.nɐ.)]
(7)(c) sanha [(s׳˜ɐ.)ɲɐ.]
포르투갈어의 비강자음의 음소는 /m, n, ɲ/이다.
음절두음으로서 /m, n/는 아래 (8)(a)-(8)(b)에서 보듯이 때 선행모음을 선택적으로 비강음화 시키는데, 선행모음이 강세모음일 경우에 위 (7)(a)-(7)(b)에서처럼 비강음화 경향이 강해진다. 그러나 이에 비해 (7)(c) 및 (8)(c)에서 보듯이 음절두음으로서 /ɲ/의 선행모음 비강음화는 그 강세여부와 관련 없이 이루어지며 따라서 의무적이다.
(8)(a) camada [kɐ.(má.dɐ.)/kɐ˜.(má.dɐ.)]
(8)(b) canada [kɐ.(ná.dɐ.)/kɐ˜.(ná.dɐ.)]
(8)(c) sanhaço [sɐ˜.(ɲá.su.)]
/ɲ/과 마찬가지로 /m, n/도 비강자음으로서 음절두음일 때 선행모음을 비강음화 시키기는 하나 그 비강음화는 선택적이며 따라서 음절두음 /ɲ/의 의무적인 비강음화와 같지 않다.
또한 음절두음으로서 /m, n/은 음절두음으로서 /ɲ/이 가지는 음절화 및 음보화의 예외성도 가지지 않는다.
(9)(a) andaime[ɐ˜.(dáj.)mɨ.]
(9)(b) paina[(Páj.)nɐ.]
(9)(a)-(9)(b)에서 보듯이 음절두음으로서 /ɲ/가 가지는 선행 “모음+고모음” 연쇄의 모음충돌 해소와 연관된 음절화 및 음보화에서의 예외성을 음절두음으로서 /m, n/은 공유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연쇄는 다른 자음들이 음절두음일 때와 마찬가지로 규칙적으로 이중모음화하고 동일 음절로 음절화하며 그 모음에 강세를 할당받는 음보를 형성한다.
요약하면, 음절두음 /ɲ/는 선행모음의 의무적 비강음화에 있어서뿐만 아니라 모음충돌 해소와 관련된 예외적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도 음절두음인 /m, n/과 상이하다.
그러나 여기서 특기해야 할 사실은,
첫째, /ɲ/이 음절말음의 위치에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과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절말음인 /m, n/과 동일한 비강음화 특성을 가지며,
셋째, 음절말음인 /m, n/과 동일한 음절화 및 음보화 특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먼저, /ɲ/의 음절말음 위치에 있어서의 발생여부와 관련하여, Reed & Leite(1947)는 /ɲ/가 음절말음으로 발생한다고 보았다.
Reed & Leite(1947)는 비강자음소로 /m, n, ɲ/를 설정하고, 이들 비강자음 음소들이 음절두음으로서 각각 [m, n, ɲ]19)로 실현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음절말음으로서는 /m, n/이 동기관 파열음homorganic plosive 앞에서 각각 [m, n]으로 실현되는 한편, /ɲ/은 여러 변이음으로 실현된다고 하였다. 어중 음절말에서는 [k, g]가 후행하지 않으면 [ɲ]으로 실현되고 [k, g]가 후행하면 [ŋ]로 실현되는 한편, 어말 음절말에서는 모음 비강음화와 전설모음 뒤에서의 짧은 치조구개 폐쇄alveopalatal closure 또는 후설모음 뒤에서의 짧은 연구개 페쇄를 통해 [ɲ]으로 또는 [ŋ]으로 실현된다고 하였다.20)21)
Wetzels(1997: 206) 역시 어중에서 동일 음절의 “모음+비강자음”의 연쇄는 장음화된 비강모음, 또는 “비강모음+동기관 비강 접근음approximant”, 또는 “비강모음+구강자음+동기관적 비강자음” 중의 하나로 조음된다고 하며, 아래에서 보듯이 [ɲ, ŋ]도 어중 음절말음으로서 발생한다고 하였다.
(10)(a) lindo [l˜׳i.du]/ [l˜׳in.du]/ [l˜׳iɲ.du]
(10)(b) tempo [t׳˜e.pu]/ [t׳˜em.pu]/ [t׳˜eɲ.pu]
(10)(c) banco [b׳˜ɐ.ku]/ [b׳˜ɐŋ.ku]/ [b׳˜ɐŋ.ku]
(10)(d) onda [ ׳o˜ .dɐ]/ [ ׳o˜ n.dɐ] / [ ׳o˜ŋ.dɐ]
(10)(e) nunca [n ׳u˜ .kɐ]/ [n ׳u˜ŋ.kɐ]/ [n ׳u˜ŋ.kɐ]22)
또한 어말에서도 [ɲ, ŋ]가 아래와 같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11)(a) fim [f ׳˜i ɲ.]
(11)(b) vem [v ׳e˜ɲ.]
(11)(c) lã [l ׳ɐ˜ŋ.]
(11)(d) bom [b ׳o˜ŋ.]
Reed & Leite(1947)와 마찬가지로 [ɲ, ŋ]가 음절말음으로서 선행모음의 전후방 조음위치에 따라 각각 달리 실현된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Wetzels(1997)는 /ɲ, ŋ/가 기저표시에서는 이 위치에 있지 않다고 함으로서, [ɲ, ŋ]의 음절말에서의 실현이 이음적일뿐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였다.
현기홍(2012: 265)에 따르면, 어말 음절말음으로서는 /m/과 /n/이 다른 양태를 보인다.
(12)(a) am: acabam [ɐ.ká.bɐ˜w˜ .]23)
(12)(b) em: batem [bá.tɐ˜˜j .]
(12)(c) im: jardim [ʒɐɾ.d ׳˜i .]
(12)(d) om: bombom [bõ.b ׳o˜ .]
(12)(e) um: atum [ɐ.t ׳u˜ .]
어말의 /m/은 선행하는 모음을 의무적으로 비강음화시키고 자신은 탈락한다.
그러나 어말의 /n/은 -an의 경우에만 그 것도 지극히 일부분의 경우에만 한정되어 선행하는 모음을 비강음화시키고 자신은 탈락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선행하는 모음을 비강음화시키지도 않고 자신이 탈락하지도 않는다.
(13)(a) an: poliban[pɔ.li.b ׳ɐ˜ .] íman[í.mɐn.]
(13)(b) en: abdómen[ɐb.dɔ´ .mɛn.]
(13)(c) in: spin[spín.]
(13)(d) on: cláxon[klák.sɔn.]
(13)(e) un: Ø
여기서 어말 음절말음으로서 /m/과 /n/의 발생이 환경과 무관한 자의적인 것이며 기저에서 각각 자의적으로 설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일한 맥락에서 /ɲ/의 발생도 그럼으로서 자의적일 수밖에 없으나, 어말 음절말 위치에 /ɲ/가 발생하는 예는 없다.
(14) *tenh */teɲ/
한편 아래 (15)에서 보듯이 어중 음절말음으로서 /m, n/은 발생한다. 단, [ŋ]은 후행 자음의 조음위치에 동화되어 동기관적으로 조음되는 변이음일 뿐이다. 본 논문은 논지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어말에서와 마찬가지로 어중에서도 음절말음으로서 /m, n/의 발생이 자의적으로 설정된다고 보고자 한다.
/ɲ/는 어말 음절말에서와 마찬가지로 어중 음절말음으로서도 발생하지 않는다.
(15)(a) campo [k ׳ɐ˜ .pu.]
(15)(b) mando [m ׳ɐ˜ .du.]
(15)(c) manga [m ׳ɐ˜ .gɐ.]
(15)(d) *sanhnha */saɲɲa/ [s ׳ɐ˜ .ɲɐ.]
(15)(d)의 어중 음절말의 경우에, /ɲ/을 음운적 중복자음phonological geminate이라고 분석한 Wetzels(2006)에 따라, /ɲ/를 기저에서 /ɲɲ/인 것으로 해석하고 /ɲ/가 어중 음절말음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으나, 이는 Wetzels(2006)의 분석을 받아들이는 경우이다. 그러나 본 논문에서는 Wetzels(2006)의 음운적 중복자음 분석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따라서 /ɲ/가 어중 음절말음으로 발생한다고 볼 수 없다.24)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어중 및 어말의 음절말음으로서 음소 /ɲ/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본다.
둘째, /ɲ/가 음절말음으로 발생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음절말음인 /m, n/과 동일한 비강음화의 의무성이라는 특성을 가진다는 사실과 관련하여, /m, n/은 음절말에 위치하여 음절말음으로 발생하면서 (15)(a)-(15)(c)에서 보듯이 선행모음을 의무적으로 비강음화 시킨다.25) 선행 모음을 비강음화한 이후의 음절말음 /m, n/은 탈락하기도 하고 탈락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조음되기도 하여 그 탈락여부가 선택적이기는 하지만, 비강음화는 의무적이다.26)
음절말음으로서 발생하지 않는 /ɲ/가 음절말음으로서 발생한 /m, n/과 선행 모음의 의무적 비강음화라는 특성을 공유하는 것이다.
셋째, 이에 더해 /ɲ/이 음절말음으로서의 /m, n/과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의 예외성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하여, 아래의 예들을 들 수 있다.
(16)(a) Coimbra [ku.( ׳˜i .)bɾɐ.]
(16)(b) ainda [ɐ.( ׳˜i .)dɐ.]
(16)(c) contribuinte[kõ.tɾi.bu.( ׳˜i .)tɨ.]
위 (16)의 예들을 보면 (1)(b)에서의 /ɲ/처럼, 음절말음 /m, n/이 “모음+고모음”의 연쇄가 모음충돌 해소를 위해 이중모음화하는 것을 저지하여 그 연쇄를 형성하는 모음들이 각각의 음절을 형성하도록 하며, 연쇄의 뒤쪽 고모음을 의무적으로 비강음화시킨 후에 탈락함으로서 비강음화된 고모음이 단독으로 중음절로서 음보를 형성하도록 한다. 강세는 비강음화된 고모음에 할당된다.
음절두음으로 발생하는 /ɲ/이 음절말음인 /m, n/과 의무적 비강음화뿐만 아니라 예외적 음절화 및 음보화라는 특성까지 공유하는 것이다.
요약하면, /ɲ/는 음절두음으로만 발생하여 음절말음으로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음절두음으로서의 /m, n/과는 의무적 비강음화뿐만이 아니라 예외적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도 상이하지만, 음절말음으로서의 /m, n/과는 의무적 비강음화뿐만이 아니라 예외적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도 동일한 특성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Ⅳ. /ɲ/의 양음절성
양음절성Ambisyllabicity은 조성식(1990, 52)에 따르면 하나의 자음이 두 개의 음절에 동시에 소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자음 C가 두 모음 V1V2 사이에 발생하여 V1CV2가 될 때, V1C.V2로서 음절말음이 되기도 하고 V1.CV2로서 음절두음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양음절성 분석을 처음 시도했던 Trager & Bloch(1941, 233)는 아래 (17)에 대해 “이들과 같은 경우에 있어, 음절 사이에 있는 과도음은 양음절적이다 (즉, 음성적으로 첫 번째 음절의 끝과 두 번째 음절의 시작을 형성한다,,,)”라고 하였다.
(17) being[biyiŋ] booing[buwiŋ]
이서 양음절성 분석을 구체화한 Kahn(1976, 17-33)은 음절구조 할당 규칙들Syllable-Structure Assignment Rules에서 규칙Ⅲ, 규칙Ⅳ 및 규칙Ⅴ를 통해 양음절성을 분석하였다. 예를 들어, 규칙 Ⅲ에서 앞 음절이 모음 또는 과도음으로 끝나고 뒤 음절이 무강세 모음을 가질 경우에 뒤 음절의 첫 자음27)은 앞 음절에도 속하여 양음절적이라고 보았다.
(18) 규칙Ⅲ
in [-cons] C C0 associate C and S1
∣ \ ∣
S1 S2
이 같은 양음절성 분석은 영어에서의 기식음화aspiration, 설탄음화flapping를 설명하기에 유용하였으며 따라서 음성적인 것이었다.
Durand(1990, 218-219)는 양음절성을 허가함으로서 다음절 형태소polysyllabic morpheme의 구조와 단음절 형태소monosyllabic morpheme의 구조를 연관 지을 수 있다고 보았다.
Durand(1990, 218-219)에 따르면 단음절 형태소는 아래 (19)(a)-(19)(b)에서 보듯이 어휘적으로 강세가 할당되어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 자음이 후행하지 않으면 단모음short vowel이 허용되지 않는다. 한편, (19)(c)에서처럼 다음절 형태소에서는 강세음절이 개방음절일 수 있으며 단모음을 포함할 수도 있다.
(19)(a) [bɩp] [læk] [nek]
(19)(b) *[bɩ] *[læ] *[ne]
(19)(c) pe.trol ci.ty wre.cker28)
그러나 Durand(1990, 218-219)는 이 경우에 양음절성이 허가되면 “단모음은 강세 각운의 유일한 구성성분이 될 수 없다, 즉, 강세음절의 각운은 복합적이어야 한다.”라고 할 수 있어 단음절 형태소의 구조와 다음절 형태소의 구조에 대한 단수의 일반화가 가능해지며, 따라서 양음절성이 강세할당에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강세와 중음절 사이의 상관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양음절성 분석은 음절무게와 관련된 것으로 따라서 음운적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양음절성은 음성적일 수도 있고 하고 음운적일 수도 있다. 그럼으로써 양음절성과 관련하여서 이제 논쟁이 대상이 되는 것은 양음절성이 기저적인 것이냐 도출적인 것이냐 하는 것이다.29)
포르투갈어에서는 과도음의 양음절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인지되어 있다.
현기홍(2006, 354)에 따르면, 포르투갈어에서 모음 충돌을 해소하기 위해 삽입된 과도음은 아래 (20)에서처럼 선행 음절의 음절말음으로뿐만 아니라 후행 음절의 음절두음으로도 기능함으로써 양음절성을 가진다.
(20) passeio [pɐ.(sɐ´.ju.)/ pɐ.(sɐ´j.)ju.] passeie [pɐ.(sɐ´.jɨ.)/ pɐ.(sɐ´j.)jɨ.]
과도음이 양음절성으로 기능함으로서 강세할당 위치를 변화시키지는 않으나 음보형성에는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제 본 논문은 포르투갈어 경구개 비강자음 /ɲ/의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의 예외성을 분석하기 위해 포르투갈어의 /ɲ/이 양음절성을 가지는 것으로 설정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지금까지의 분석에서,
첫째, 포르투갈어의 경구개 비강자음 /ɲ/이 음절두음으로서 비강음화에 있어서의 의무성과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의 배타적 예외성을 특성으로 하며,
둘째, /ɲ/이 음절두음으로는 발생하는 한편 음절말음으로서는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셋째, 음절두음으로서의 /m, n/이 /ɲ/이 가지는 이 같은 예외성과 의무성을 공유하고 있지 않는 한편, 음절말음으로서의 /m, n/이 /ɲ/이 가지는 이 같은 예외성과 의무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석한 바 있다.
이 같은 분석에 근거하여, 본 논문은 포르투갈어의 /ɲ/이 음절두음으로서 뿐만 아니라 동시에 음절말음으로서도 기능하고 있다고 설정하고, /ɲ/이 음절두음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음절말음으로서 기능하는 양음절성을 가진다고 설정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양음절성이 음절무게와 관련되어 있음으로서 음운적이라고 보고자 한다. 따라서 본 논문은 “포르투갈어의 경구개 비강자음 /ɲ/가 음운적 양음절성을 가진다.”라고 설정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분석한 내용 외에, /ɲ/의 음운적 양음절성에 대한 또 다른 근거가 되는 사실은 /ɲ/가 “모음+고모음”의 연쇄에 후행할 때, 다른 자음과 달리 연쇄와 /ɲ/ 사이에 어떤 자음의 발생도 하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ɲ/앞에 중음절이 선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ɲ/가 양음절적이며 따라서 이미 음운적으로 선행모음의 음절말음으로 기능하면서 음절말음의 한 자리를 채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21) *rainnha *rairnha
또한, 포르투갈어에서는 어말 두 번째 음절이 중음절이면 어말셋째음절 강세를 가질 수 없으며, 동일한 제약이 /ɲ/에도 해당된다.
(22) *cáderno *sábendo *cádeira
즉, (23)(a)에서 보듯이 3음절이상 단어에서 /ɲ/가 어말음절과 어말둘째음절 사이에 위치할 때 강세는 어말셋째음절 강세일 수 없다. 이는 (23)(b)에서 보듯이 /m, n/과 다르다.
(23)(a) *cáminho *cózinha *désenho
(23)(b) ébano égamo
이 제약 역시 /ɲ/가 양음절적이라고 설정할 경우에만 설명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어 포르투갈어의 모든 비강자음이 양음절적이라고 볼 수는 없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래 예들이 기저에서 양음절적 /m, n/을 가지는 것으로 설명할 수는 없는가라는 의문이다.
(24) cama */kamma/ *[(k׳˜ɐ.)mɐ.] cana */kanna/ *[(k׳˜ɐ.)nɐ.]30)
그러나 이 같은 의문은 타당하지 않다. 그 것은 아래의 (25)의 예에서 그 기저에 양음절적 /m, n/을 설정할 경우에 표면에서 부적격 도출된다는 사실을 보면 알 수 있다.
(25) andaime /andaimme/ *[ɐ˜n.dá.(˜׳im.)mɨ.]
paina [(páj.)nɐ.] /painna/ *[pɐ.(˜׳in.)nɐ.]31)
따라서 본 논문은 포르투갈어에서 /ɲ/는 음운적 양음절성을 가지는 유일한 음소라고 본다.
Ⅴ. 양음절적 /ɲ/의 선행 분절음
포르투갈어의 /ɲ/이 음운적으로 양음절적인 것으로 보았을 때, 이로 해서 제기될 수 있는 의문은 양음절적 /ɲ/의 선행 음절의 말음으로 기능하는 분절음은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Ⅲ에서의 분석과 관련하여, 아래 (26)의 예들에서 “모음+고모음” 연쇄의 뒤쪽 고모음이 과도음화하지 않고 중음절화하는 것은 바로 음운적으로 양음절적인 /ɲ/의 선행 분절음이 그 음절의 말음 한 자리를 채워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음절말음의 자리를 채우는 것은 /ɲ/이 선행 모음을 의무적으로 비강음화시킴으로서 선행모음에 전이시킨 비강음성nasality과 관련될 수밖에 없으며 또한 그 비강음성은 음운적일 수밖에 없다. /ɲ/의 음운적 양음절성을 설정했을 때 의무적으로 전이되는 음운적 비강음성 외의 다른 어떤 분절음을 선행 음절을 중음절화 시키는 음절말음으로 단정할 수 없는 것이다.32)
(26) bainha[bɐ.(˜׳i.)ɲɐ.] moinha[mo.(˜׳i.)ɲɐ.] fuinha[fu.(˜׳i.)ɲɐ.]
Wetzels(2006)는 /ɲ/를 음운적 중복자음으로 정의하였다. 따라서 기저에서 /ɲ/은 항상 /ɲɲ/이 되어야 하며, 이에 의하면 기저형은 아래와 같이 설정될 수 있다.
(27) sanha */saɲɲa/ [(s׳˜ɐ.)ɲɐ.]
이 같은 Wetzels(2006)의 중복자음 분석에서,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27)처럼 기저에서 /ɲɲ/으로 설정할 경우에, 포르투갈어에서 자음연쇄의 경우 동일한 비강자음의 연쇄가 어중에서뿐만 아니라 어두 및 어말에서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이 된다는 점이다.33) 포르투갈어에서는 어두, 어중 및 어말의 모든 위치에서 /mm/ 및 /nn/의 연쇄가 발생하지 않으며 따라서 /ɲɲ/의 연쇄도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28) amnistia mnemónico
위 (28)에서처럼 조음위치가 상이한 비강자음의 연쇄가 어두 및 어중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있다. 그러나 조음위치가 상이하지 않은 비강자음의 연쇄는 어떤 위치에서라도 발생하지 않는다.
아래 (29)에 예시된 것은 포르투갈어에서 발생하는 유일한 동일 비강자음 연쇄의 경우이다. 그러나 이 경우도 –nn- 연쇄는 순전히 철자적 흔적에 지나지 않으며 실제로 [-n.n-]으로 조음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Wetzels(2006)가 설정한 /ɲɲ/의 연쇄는 포르투갈어에서 발생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내릴 수 있다.
(29) connosco [ko.bóʃ.ku.]
그리고 여기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Wetzels(1997, 220-221)도 언급했듯이 /ɲ/가 경구개음화 자음palatalized consonant이라는 사실이다.
Wetzels(2006, 220-221)는 이것이 /ɲ/가 전방적이고 설정적인 단일 자음의 조음 대신에 이차적인 모음적34) 조음을 가지기 때문이라고 하고 아래의 예들을 제시하였다. 구어체의 조음에서 경구개 자음의 1차적 협착constriction이 완전히 상실되면서 설정적 과도음만 조음된다는 것이다.
(30)(a) vinho [v ׳˜i .ɲu./ v ׳˜i .˜ju.]
(30)(b) tenha [t ׳e˜ .ɲɐ./ t ׳e˜ .˜jɐ.]
(30)(c) banha [b ׳ɐ˜ .ɲɐ./ b ׳ɐ˜ .˜jɐ.]
(30)(d) sonho [s ׳o˜ .ɲu./ s ׳o˜ .˜ju.]
(30)(e) punho[p ׳u˜ .ɲu./ p ׳u˜ .˜ju.]
/ɲ/가 경구개음화 자음이라는 것은 통시적으로 로마제국시대의 이베리아 서부, 현재의 포르투갈 지역에서 이미 무강세의 i 및 e가 다른 모음이 후행할 경우에 과도음으로 조음되기 시작하였으며, 이로 해서 아래의 같은 경우에 li 및 ni, ne가 각각 [lj] 및 [nj]로 조음되다가, 이윽고 경구개음화 하여 [ɲ] 및 [ʎ]로 변화하였다는 사실35)로도 뒷받침될 수 있다.
(31) filium “filho” seniorem “senhor” teneo “tenho”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첫째, 음절말음으로서 비강 자음은 /m/ 또는 /n/만이 발생한다는 Ⅲ.에서 분석에 따르는 한편,
둘째, 위에 언급한 통시적 사실에 근거하고,
음운적으로 양음절적인 경구개 비강 자음 /ɲ/의 선행 분절음이 /n/인 것으로 본다.
따라서 아래 예의 경우 그 기저구조와 표면구조는 아래와 같다.
(32)(a) sanha /sanɲa/ [(s׳˜ɐμμ.)ɲɐμ.]
(32)(b) rainha /ɾainɲa/ [Rɐμ.(˜׳iμμ.)ɲɐμ.]
Ⅵ. 최적성이론 분석
이중모음화에 의한 모음충돌 해소를 설명하기 위해, 본 논문은 현기홍(2006, 98-111)에 따라 공명도 위계에 의거 ‘λ를 변화시키지 마라’로 정의될 수 있는 아래 (33)의 동질성 제약군(identity constraint family)을 설정한다.
(33) 분절음 동질성 제약군
ID/a >> ID/ɛ, ɔ, e, o >> ID/i, u
기본적 음절 구조 제약 중 아래의 제약들을 적용한다.
(34)(a) ONS (Onset) (Kager 1999, 93)
음절은 음절두음이 있어야 한다.
(34)(b) *COD (No Coda) (Kager 1999, 94)
음절은 음절말음이 없어야 한다.
음보화를 설명하기 위해 현기홍(2006, 112-116)에 따라 아래의 제약들을 설정한다.36)
(35)(a) FTBIN (Foot Binarity) (McCarthy & Prince 1993, 43)(Roca & Johnson 1999, 605)
음보는 음절 분석 또는 모라 분석에서 2분지이다.
(35)(b) TRCH (Trochee) (Roca & Johnson 1999, 606), (Kager 1999, 172)
음보는 좌변에 머리를 가진다.
(35)(c) WSP (Kager 1997, 155)
중음절은 강세를 할당받는다.
(35)(d) RMOST (Rightmost) (Kager 1999, 167)
머리 음보는 운율 단어에서 우변에 위치한다. Align(Head-Foot, R, PrWd, R)
이중모음화 발생 여부에 따른 모음충돌 해소와 모음충돌 유지는 아래와 같이 설명된다.
(36)(a) raiva /ɾaiva/ [(Ráμjμ.)vɐμ.]37)
(36)(b) sair /saiɾ/ [sɐμ.(íμɾμ.)]
선행 모음의 의무적 비강음화와 관련하여 현기홍(2012, 275)에 따라 아래의 제약을 설정한다.
(37)(a) *VNAS (Kager 1999, 28)
모음은 비강음이 아니어야 한다.
(37)(b) *VORALN (Kager 1999, 28)
동일 음절의 비강음 앞에서 모음은 구강음이 아니어야 한다.38)
또한 현기홍(2012, 275)에 따라 아래의 제약 또한 설정한다.
(38)(a) MAX-IO (N) (McCarthy & Prince 1995)
[+nasal]자질이 입력형에 있다면, 출력형에도 있어야 한다.39)
(38)(b) MAX-μ-IO (McCarthy & Prince 1995)
입력형에 있는 모라는 출력형에도 있어야 한다.40)
선행모음의 의무적 비강음화는 아래와 같이 설명된다.
포르투갈어 경구개 비강자음 /ɲ/의 비강음화에 있어서의 의무성과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의 예외성을 설명하기 위해 (35)(a)-(35)(c)를 통합하는 음보형태 제약과 (37)(b) 및 (38)(a)9(38)(b)를 통합하는 비강음화 제약을 아래와 같이 설정한다.
(39) FT-FRM (foot form) 표지제약
FTBIN (Foot Binarity) (McCarthy & Prince 1993, 43)(Roca & Johnson 1999, 605
음보는 음절 분석 또는 모라 분석에서 2분지이다.
TRCH (Trochee) (Roca & Johnson 1999, 606), (Kager 1999, 172)
음보는 좌변에 머리를 가진다.
WSP (Kager 1997, 155)
중음절은 강세를 할당받는다.
(40) NAS (nasalization) 표지제약
*VORALN (Kager 1999, 28)
동일 음절의 비강음 앞에서 모음은 구강음이 아니어야 한다.
MAX-IO (N) (McCarthy & Prince 1995)
[+nasal]자질이 입력형에 있다면, 출력형에도 있어야 한다.
MAX-μ-IO (McCarthy & Prince 1995)
입력형에 있는 모라는 출력형에도 있어야 한다.
이제 포르투갈어 경구개 비강자음 /ɲ/의 비강음화에 있어서의 의무성과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의 예외성은 아래와 같이 설명된다.
Ⅶ. 결론
본 논문은 지금까지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거의 연구되지 않고 있는 포르투갈어 경구개 비강자음 /ɲ/의 음절화 및 음보화의 예외성을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Ⅰ.에서는 /ɲ/가 다른 자음들과 달리 의무적 비강음화 외에 예외적 음절화 및 음보화라는 특성을 가진다는 사실을 관찰하였다. 그리고 이를 분석하기 위해 음절화, 음보화 및 비강모음 분석에 대한 4가지 이론을 전제하였다.
Ⅱ.에서는 음절화 및 음보화에 있어서의 예외성이 /ɲ/에 한정되어 발생되는 것이며 따라서 그 예외성이 배타적이라는 것을 밝혔다.
Ⅲ.에서는 예외적 음절화 및 음보화와 동시에 발생하는 선행 모음의 의무적 비강음화와 관련하여, /ɲ/이 가지는 비강 자음 /m, n/과의 음절두음 및 음절말음 위치에 있어서의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첫째, /ɲ/이 음절말음의 위치에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과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절말음인 /m, n/과 동일한 비강음화 특성을 가지며,
셋째, 음절말음인 /m, n/과 동일한 음절화 및 음보화 특성을 가진다는 것을 밝혔다.
Ⅳ.에서는 Ⅱ. 및 Ⅲ.에서의 분석을 토대로, /ɲ/이 음절두음으로서뿐만이 아니라 동시에 음절말음으로서도 기능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따라서 /ɲ/이 음운적 양음절성을 가진다고 설정하였다.
Ⅴ.에서는 음운적으로 양음절적인 경구개 비강 자음 /ɲ/의 선행 분절음은 /n/인 것으로 공시적 및 통시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Ⅵ.에서는 최적성이론을 토대로 /ɲ/의 의무적 비강음화와 예외적 음절화 및 음보화 특성을 설명하였다.
Ⅶ. 본 논문의 분석을 요약하였다.
Notes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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