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itute of Iberoamerican Studies
[ Article ]
iberoamerica - Vol. 27, No. 1, pp.1-34
ISSN: 1229-9111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25
Received 01 May 2025 Revised 08 Jun 2025 Accepted 11 Jun 2025
DOI: https://doi.org/10.19058/iberoamerica.2025.6.27.1.1

쿠스코 스페인어에 나타나는 구개설측음의 변이에 대한 계량 사회언어학적 분석

김경래*
*단국대학교 외국어대학 유럽중남미학부. enriquekim@naver.com
A Quantitative Sociolinguistic Analysis of the Variation of the Palatal Lateral in Cuzco Spanish
Kim, Kyoung-Lai*

초록

본 연구에서는 쿠스코 지역 스페인어를 대상으로 구개설측음 /ʎ/를 변이 사회언어학적 변이 이론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분석에는 2022년 7~8월 현지에서 수집한 사회언어학 면담 자료를 활용하였다. 참여자들은 쿠스코 지역의 남성 화자 12명, 여성 화자 12명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연령에 따라 1세대(18~34세), 2세대(35~54세), 3세대(55세 이상)로 구분된다. 각 면담은 40~60분 정도 진행되었다. 면담 자료에서 복합 문자 ‘ll’만을 대상으로 변이 양상을 분석한 결과, /ʎ/가 [ʎ]로 실현된 비율은 44.8%로 나타났다. [ʎ]의 실현에 어떠한 변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자 Goldvarb X를 활용한 다중회귀분석과 LVS 통계 패키지를 이용한 조건부 추론 나무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쿠스코 지역에서 /ʎ/의 변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화자의 연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쿠스코 지역에서도 다른 스페인어 사용 지역과 마찬가지로 /ʎ/의 비음운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주목할 점은 세대 간 [ʎ]의 실현 비율에 있어서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수십 년 이내에 이 지역에서도 예이스모가 완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Abstract

This study analyzes the palatal lateral phoneme /ʎ/ in Cuzco Spanish from the perspective of variationist sociolinguistics. The analysis is based on sociolinguistic interview data collected in Cuzco between July and August 2022. The participants consist of 12 male and 12 female speakers from the Cuzco region, classified into three generational groups: Generation 1(ages 18~34), Generation 2(ages 35~54), and Generation 3(ages 55 and older). Each interview lasted approximately 40 to 60 minutes. Focusing solely on occurrences of the digraph ‘ll’ in the interview data, the analysis revealed that /ʎ/ was realized as [ʎ] in 44.8% of the cases. To determine which variables significantly influence the realization of [ʎ], a multivariate analysis was conducted using Goldvarb X, along with a conditional inference tree analysis using the LVS statistical package. The results indicate that the speaker’s age is the most influential factor affecting variation in the realization of /ʎ/ in Cuzco. These findings suggest that, as in many other Spanish-speaking regions, the process of yeísmo is underway in Cuzco. Notably, the generational gap in the realization rate of [ʎ] is particularly pronounced. If this trend continues, it is projected that yeísmo will become fully established in the region within the next few decades.

Keywords:

Variationist Sociolinguistics, Phonological Variation, /ʎ/ variation, Yeísmo, Peruvian Spanish

키워드:

변이 사회언어학, 음운 변이, /ʎ/ 변이, 예이스모, 페루 스페인어

Ⅰ. 들어가는 말

이 연구는 쿠스코 지역 스페인어에 나타나는 구개설측음 /ʎ/의 변이 양상을 변이 사회언어학적 접근을 통해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대 스페인어에서는 음운 /ʎ/가 비설측화 과정을 겪으며 구개설측음 /ʎ/과 구개중설음 /ʝ/ 간의 음운론적 대립이 소실 단계에 있다.1) 학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예이스모(yeísmo)라고 부른다. 다수의 선행 연구에 따르면 예이스모는 현재 확산 단계에 있는 음운 변화 현상으로 간주되며 스페인어권 전반에서 /ʎ/과 /ʝ/의 음소를 구분하는 지역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Moratal Canales 2011, 136).

남미 안데스 지역은 전통적으로 이 두 음소를 구분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도 이 두 음소에 대한 구분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Puente-Schubeck 1989; Caravedo 1996; De los Heros 2001). 안데스 지역 화자들 사이에서는 이 두 음소를 명확히 구별하여 사용하는 화자들과 전혀 구별하지 않는 화자들이 공존할 뿐만 아니라, 한 화자의 발화에서도 음소 대립의 유지와 중화가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도 관찰된다. 후자의 경우 어느 때에는 두 음소를 구별하여 사용하고 또 어느 때에는 구분하지 않아 전형적인 언어 변이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처럼 공시적으로 파악되는 언어의 변이는 통시적으로 언어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예이스모는 스페인어에서 언어 변화가 진행 중인 대표적인 사례로 여겨진다. 이러한 음운 변화는 음운 체계의 변화를 가져오고 전통적으로 /ʎ/과 /ʝ/의 음소를 구분해 온 안데스 지역에서도 장기적으로는 이 현상이 완료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모든 언어 변이가 언어 변화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변화가 매우 완만하게 진행되어 변이 양상이 안정적으로 오랜 기간 유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Pérez Martín(2010)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엘이에로(El Hierro)에서 구개설측음 /ʎ/의 변이를 사회언어학적 접근 방법으로 연구하였는데, 참여자들이 /ʎ/을 [ʎ]로 발음한 사례의 차이가 3세대와 2세대 간에는 1% p, 2세대와 1세대 간에는 대략 7% p의 차이를 보여 젊은 화자일수록 [ʎ]을 덜 사용했지만 그 차이가 매우 큰 폭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반면 스페인의 발렌시아(Gómez Molina y Gómez Devís 2016)에서는2) 화자의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ʎ]의 사용이 감소했지만 3세대와 2세대 사이에서는 13.5% p, 2세대와 1세대 간에는 36% p의 차이가 나 엘이에로와 비교하여 변화의 속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이중언어 사용 지역인 발렌시아와 비교하여 엘이에로는 스페인어 단일어 사용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ʎ/과 /ʝ/을 구분하여 사용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케추아어와 스페인어가 사용되는 이중언어 사용 지역인 쿠스코에서 예이스모가 어느 단계에 머물러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라 판단된다. 또한 언어의 변화 양상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단서가 되는 연령 변수 이외에 어떠한 사회적, 언어적 변수가 /ʎ/의 변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 지역에서 /ʎ/의 변이를 분석한 선행 연구가 없지는 않다.3) 하지만 동시대에 진행한 연구라 할지라도 방법론과 해석 방식에 따라 상이한 연구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 또한 동일한 지역에서 일정한 시간차를 두고 수행된 연구는 언어 변화를 파악하는 실제 시간(tiempo real) 연구로서 학문적 가치를 지닌다.

본 연구는 쿠스코 지역에서 /ʎ/의 변이가 어떠한 양상으로 실현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계량적 방법을 통해 해당 음운 현상을 기술하는 데 주된 목적을 둔다. 또한, 쿠스코 지역에서도 /ʎ/가 점차 비설측음화되며 예이스모가 확산되고 있다는 가정 아래 본 연구는 다음의 연구 질문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 ㄱ. 언어 변화의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로서 세대 간 /ʎ/의 변이 차이는 어느 정도로 나타나는가?
  • ㄴ. 연령 변수 이외에 /ʎ/의 변이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은 무엇인가?
  • ㄷ. /ʎ/의 변이에 영향을 미치는 언어 내적 요인은 무엇인가?
  • ㄹ. 어떠한 변수들이 /ʎ/의 변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각 변수들 간에 상호작용이 발견되는가?

Ⅱ. 예이스모 현상

1. 예이스모 일반

스페인 왕립 학술원(RAE 2011, 194)은 예이스모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예이스모란 /ʎ/와 /ʝ/의 음운이 구별되지 않고 하나의 음운으로 통합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callado’와 ‘cayado’가 동일하게 [ka’jað̞o]로 발음되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측음에 관한 두 가지 하위 체계가 형성된다. 하나는 /ʎ/과 /ʝ/를 구별하는 체계로 이 체계에는 /l/과 /ʎ/이 포함되며, 다른 하나는 /ʎ/과 /ʝ/를 구분하지 않는 체계로 이 경우 /l/만이 존재하게 된다.

예이스모의 명확한 출현 시기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상당히 오래전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Torrens(2018, 73)는 16세기에 철자 ‘ll’과 ‘y’의 혼동이 자주 출현하기 시작하였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실제로 학계의 여러 학자들은 예이스모의 첫 출현 시기를 중세 후기로 보고 있다(Lloyd 1993, 548; Penny 2004, 607). 이와 같이 예이스모는 한때 활발히 발음되던 구개설측음이 과거 어느 시기에 기존의 구개중설음으로 대체되면서 시작된 음운 변화로 이 대체 과정은 현재까지 지속되는 현상이다. 그 결과 구개설측음 /ʎ/의 음가가 사라지고 비설측구개음과 합쳐지면서 음운 대립이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이러한 중화(neutralización) 과정은 caballo와 yegua에 있는 구개음이 동일한 구개음으로 실현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러한 결과로 pollopoyo, mallamaya 등의 경우 설측음과 비설측음 사이의 대립과 구분이 사라지면서 의미가 모호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발음과 철자가 일치하지 않게 되면서 일상생활에서 맞춤법상의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예이스모가 완료되지 않고 진행 중인 지역에서는 apoyo를 ‘apollo[apóʎo]’로 발음하거나 표기하는 과잉 교정(hipercorrección)의 사례도 나타날 수 있다. 예이스모는 구개설측음 /ʎ/이 비설측구개음으로 전환되면서 음운 체계에서 사라지게 되는 비음운화(desfonologización)4) 과정으로 이해되는데, 이는 곧 스페인어의 음운 체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화로 예이스모에 따른 변화가 최종 단계에 이르러 이 현상이 완전히 정착된 지역 스페인어의 음운 목록에는 /ʎ/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며 19개에서 18개로 자음 음소가 감소하게 된다.

예이스모는 단순히 /ʎ/가 사라지고 /ʝ/가 이를 대체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이러한 과정이 지속되면서 비설측음의 다양한 변화형이 출현할 수 있다. 스페인어권의 다수 지역에서 ‘ll’과 ‘y’는 접근음이나 파찰음 또는 활음으로 실현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후치경마찰음인 [ʒ]나 [ʃ]로5) 발음되기도 한다. Amado Alonso는 이러한 변이형의 사용을 가리키기 위해 ‘rehilamiento’라는 용어를 도입하였는데, 이는 특정 자음이 다소 거센 진동을 수반하며 마찰음으로 실현되는 것을 일컫는 용어로(Navarro Tomás 1934, 274-276), /ʎ/나 /ʝ/가 마찰음의 성질을 획득하여 [ʒ]나 [ʃ]로 소리 나는 것을 말한다. 또한, 특정 지역에서는 /ʝ/가 매우 약화되어 탈락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ella가 [eʝa]로 발음되지 않고 [éia]로 실현되는 것을 넘어서 [éa]로 발음되는 것이다. 사실 이 현상은 중앙아메리카 전역과 남미 북부의 일부 해안 지역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Canfield, 1988, 78). 이와 같이 구개설측음 /ʎ/은 현대 스페인어에서 매우 다양한 변이음으로 실현될 수 있다.

2. 페루 안데스 지역의 예이스모

Escobar(1978)는 1970년대에 페루 스페인어에 대한 방언권을 구획한 바 있다6). 그는 먼저 페루 방언을 제1유형(안데스 스페인어)과 제2유형(연안 스페인어)으로 구분하였는데, 이때 구개설측음 /ʎ/와 구개접근음 /ʝ/의 구분 사용을 기준으로 두 하위 방언을 분류하였다7). 페루 안데스 산맥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용되는 스페인어에서는 구개설측음 /ʎ/의 사용이 여전히 유지되는 반면, 해안 지역의 스페인어에서는 /ʎ/와 /ʝ/ 간의 음운 대립이 사라졌다. 물론 페루 해안 지역에서도 예이스모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Caravedo(2013, 261)는 아레키파(Arequipa)주, 모케과(Moquegua)주, 타크나(Tacna)주의 해안 지역에서도 두 음소를 구분한다고 보고한 연구가 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페루의 남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해안 지역 전반에서는 예이스모가 지배적이다. 또한 이 지역에서는 스페인어권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ʝ/의 발음이 약화되기도 하는데, 특히 강세 모음 ‘í’에 후행하는 위치에서 더욱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mantequilla는 [mantekía]로, cuchillo는 [kuʧío]로 실현된다(De los Heros 2001, 78).

구개설측음 /ʎ/와 구개접근음 /ʝ/을 구분하여 사용하는 례이스모(lleísmo)는8) 안데스 지역 스페인어의 특징 중 하나로 여러 선행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어 왔다(Godenzzi 1988; Caravedo 1996; Lipski 1996; De los Heros 1998, 2000; Cerrón-Palomino 2003; Pérez Silva 2009, etc.). 그리고 일부 연구자들은 안데스 스페인어에서 /ʎ/와 /ʝ/의 구분이 보존되는 원인 중 하나로 스페인어와 토착어 간의 언어 접촉을 지적한 바 있다. 케추아어(quechua)어와 아이마라어(aimara)는 스페인어와의 언어 접촉을 통해 안데스 지역 스페인어의 형성에 기여한 언어들로 자주 거론되는데 두 언어 모두 음운 체계에 구개설측음 /ʎ/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데스 스페인어에 나타나는 /ʎ/의 보존에 일정 부분 기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Carranza Romero(1993, 251)는 이에 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케추아어를 구사하는 이중언어 화자들은 케추아어만을 사용하는 단일 언어 화자들처럼 음소 /ʎ/와 /y/를 명확히 구별한다. 이 때문에 안데스 지역에서는 케추아어의 영향으로 인해 이 구별이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Lapesa(1981, 552) 역시 이와 관련하여 케추아어와 아이마라어의 역할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스페인어에 대한 이 두 언어의 영향과 관련해서는 좀 더 신중한 입장이다. 아래 그가 언급한 내용을 인용하였다.

안데스 지역 스페인어에서 음소 /ʎ/가 보존된 데에는 방층어인 케추아어와 아이마라어가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 두 언어에 유성 구개설측음이 있기 때문이다[...].

Klee y Lynch(2009, 136)는 안데스 스페인어에서 관찰되는 /ʎ/의 보존을 언어 접촉의 결과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Klee y Lynch는 안데스 지역 이외의 다른 지역 스페인어에서도 /ʎ/이 유지되는 사례가 있으므로 안데스 지역에서 이를 반드시 케추아어와의 접촉에 의한 영향으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Caravedo(2013, 262)는 안데스 스페인어의 /ʎ/ 보존과 관련하여 토착어들의 영향이 있었다는 견해가 비판적 검토 없이 지나치게 확대되었으며 이제는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설명이 되었다고 비판한다. Caravedo의 계량적 연구(2013)에서는 페루 안데스 지역에 거주하는 스페인어 단일 언어 화자와 스페인어와 케추아어를 구사하는 이중언어 화자의 스페인어에서 나타나는 /ʎ/의 사용을 조사하였는데 이중언어 화자들이 아닌 스페인어 단일 언어 화자들의 발화에서 이 분절음의 사용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Caravedo는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토착어의 영향 가설은 보다 신중하게 재검토될 필요가 있음을 제기한다.

안데스 산맥 지역은 지형적 조건으로 인해 교통이 불편하고 오지가 많아 이 지역에서 사용되는 스페인어에는 대도시에서 더 이상 잘 사용하지 않는 스페인어의 옛 형태들이 잔존하고 있다. 따라서 음성적 측면에서도 스페인어의 전통적 음운인 구개설측음이 유지되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안데스 지역에는 음운 체계에 구개설측음을 포함하는 토착어가 사용되는 지역이고, 스페인에서도 구개설측음이 존재하는 카탈루냐어 사용 지역에서 스페인어의 구개설측음이 유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안데스 지역에서 토착어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안데스 스페인어에서 구개설측음이 보존되는 이유에 대해 스페인어에 전통적으로 존재한 구개설측음의 보존과 언어 접촉으로 인한 보존의 강화 이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한 Godenzzi(2004)의 절충적 견해가 합리적으로 여겨진다.

(i) 시골지역이나 변화의 경향에 덜 민감한 스페인 또는 중남미 지역에 여전히 존재하는 음운 대립의 보존과 (ii) 접촉하고 있는 언어인 케추아어와 아이마라어에 존재하는 동일한 음운 대립(/ʎ/과 /y/)의 결과로 나타나는 보존의 강화(Godenzzi 2004, 432).

그러나 이 두 음운의 대립이 안데스 지역에서도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Caravedo(1996, 157)는 한 화자의 발화에서도 /ʎ/의 변이가 관찰될 수 있으며 두 가지 발음이 번갈아 출현하는 변이가 관찰되는데, 이는 /ʎ/과 /ʝ/의 구분이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페루 안데스 지역에 나타나는 /ʎ/의 변이를 계량적으로 분석한 연구도 존재한다. Puente-Schubeck(1989)은 페루의 왕카요(Huancayo) 출신으로 미국 뉴멕시코에 거주하는 한 가족을 대상으로 이 음소의 변이를 분석했다. 가족 구성원 중 할머니는 /ʎ/과 /ʝ/을 완벽히 구분하여 사용하였고, 부모는 절반 정도 이 두 음소를 구분했으며, 이들의 두 딸은 /ʎ/과 /ʝ/을 구분하여 사용하는 비율이 16%에 불과해 세대별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하지만 이 연구는 다섯 명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렵다. De los Heros(1998)는 라보프(Labov)의 계량 사회언어학적 방법론을 적용하여 쿠스코 스페인어에 나타나는 구개설측음의 변이를 연구하였다. 쿠스코 지역 화자 46명과 사회언어학 면담을 통해 수집한 녹음 자료를 분석하였으며 /ʎ/의 변이에 영향을 미치는 언어 내적 요인과 언어 외적 요인을 모두 분석에 포함시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저자는 분석을 통해 사회 계층 별로 변이형의 사용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언어적 불안정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하였다. De los Heros의 연구는 참여자들을 20세~40세 화자들로 한정하였다는 점, 변이형 사용과 관련한 언어 변화를 가늠해볼 수 있는 연령 변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 언어 내적 요인 중 /ʎ/의 변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선행 환경과 후행 환경을 상세하게 분석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 보완되어야 할 점으로 파악된다.


Ⅲ. 연구 방법

본 연구는 쿠스코 지역 화자들의 실제 발화에 나타나는 /ʎ/의 변이 양상을 분석하기 위해 필자가 2022년 7~8월에 이 도시에서 현지 조사를 통해 수집한 사회언어학 면담(entrevista sociolingüística) 자료를 대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변이 사회언어학적 연구에서는 성별(남성과 여성), 연령대(1세대, 2세대, 3세대), 학력(초등, 중등, 고등)을 기준으로 모집단을 나눈 다음 각 집단에 표본을 균등 할당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러나 최근 교육의 보편화로 인해 청년층 화자들 중에서 초등 교육만을 받은 사람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필자는 사전에 성별과 연령을 기준으로 남녀와 각 연령대 그룹에서 동일한 수의 표본을 추출하기로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분석하는 참여자들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사회언어학 면담 참여자

현지에서 실시한 사회언어학 면담에 필자는 사전에 준비한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질문지는 참여자들의 자연스러운 발화를 유도하기 위해 현지의 날씨, 거주 지역의 특성 및 변화, 대표 음식이나 풍습 등 가볍고 발화를 많이 이끌어낼만한 주제로 구성하였다. 면담에 앞서 면담 녹음에 대한 동의를 얻고 참여자들의 기본적인 인적 사항을 확인하였다. 질문지의 질문들은 순서나 질문 방식이 정해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화 흐름에 맞춰 즉석에서 새로운 질문을 하기도 하였다. 각각의 면담은 40분에서 60분 정도 진행되었다. 현지 조사 종료 후 녹음된 모든 대화 내용은 현행 철자법에 맞춰 전사되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ʎ/는 설측 자질을 잃고 화자나 지역에 따라 다양한 비설측음으로 실현될 수 있다. 하지만 본고에서는 /ʎ/ vs. /ʝ/의 유지 또는 소실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기 때문에 변이형을 설측음과 비설측음으로 구분한다. 따라서 설측음 이외의 실현형들은 모두 비설측음이 된다. 분석의 대상이 되는 단어들은 복합문자 ‘ll’을 포함한 단어들이다. 먼저 PC에서 전사된 텍스트가 담겨 있는 파일을 연 다음 Praat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스펙트로그램 상에 ‘ll’가 나타내는 각각의 실현 사례를 보고 또 들으면서 설측음과 비설측음을 구분하였다. <그림 1>과 <그림 2>는 두 참여자가 발음한 ‘cabello’를 나타낸다. 첫 번째 스펙트로그램은 ‘ll’이 구개설측음으로, 두 번째 스펙트로그램은 ‘ll’이 구개접근음으로 발음된 사례를 보이고 있다.

<그림 1>

‘cabello’에서 ‘ll’이 [ʎ]로 실현된 사례

<그림 2>

‘cabello’에서 ‘ll’이 [ʝ]로 실현된 사례

본고에서 점검하는 변수는 언어 내적 변수와 사회 변수이다. 먼저 /ʎ/가 단어 내 나타나는 위치, 음절의 강세 유무, 선행 환경 그리고 후행 환경에 따른 변이 양상을 분석하였고, 화자들의 성별, 연령, 학력, 사용 언어에 따른 변이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기술 통계 분석 이후 추론 통계 분석 단계에서 변이형의 출현에 어떠한 변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목적으로 Goldvarb X(Sankoff, Tagliamonte y Smith 2005) 프로그램으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Goldvarb X는 변이 연구에 자주 사용되는 프로그램으로 변이규칙 분석에 유용한 도구이다. 그러나 때로 종속 변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변수를 영향력이 있다고 판단하거나 독립변수들의 상호작용을 파악하는데 유용하지 않다는 등의 단점이 발견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비교적 최근 변이 분석을 위해 개발된 LVS(Language Variation Suite, Scrivener, Diaz-Campos y Frisby 2016)를 활용하여 독립변수들의 실제 영향력을 한 차례 더 검증하고 이들의 상호작용을 분석해보았다. LVS는 변이 연구의 통계 분석을 위해 개발한 통계 패키지로 로지스틱 회귀분석, 조건부 추론 나무, 랜덤 포리스트 등을 포함한다. 본 연구에서는 조건부 추론 나무 분석을 실시하여 독립 변수들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해보았다.


Ⅳ. 자료 분석

1. 기술 통계 분석

1) 총 실현 빈도

먼저 쿠스코 자료에서 관찰된 구개설측음 /ʎ/의 총 실현 빈도를 보면 아래 표와 같다.

총 실현 빈도

쿠스코 스페인어 발화 자료에서 복합문자 ‘ll’를 포함한 단어 1,535개 중 /ʎ/가 [ʎ]로 실현된 사례는 688개(44.8%)였으며, 비설측음으로 실현된 사례는 847개(55.2%)로 나타났다. 보다시피 쿠스코는 전통적으로 /ʎ/과 /ʝ/을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안데스 지역에 속하지만 현재 /ʎ/이 매번 [ʎ]로 발음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설측음보다는 비설측음이 더 높은 빈도로 실현되었다. 쿠스코에서 구개설측음의 변이를 연구한 De los Heros(2001)에서는 총 1,847개의 사례 중에서 [ʎ]이 33% 발견되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보다시피 본 연구에서 구개설측음의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De los Heros가 참여자들의 연령을 20~40세로만 한정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참여자들의 연령을 제한함에 따라 일반적으로 언어 사용에 있어서 보수적인 양상을 보이는 노년층의 발화가 연구에서 제외되어 구개설측음이 33%의 비율로 실현된 것이다. 한편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위치한 엘이에로(Pérez Martín 2010)에서는 구개설측음이 97%의 비율로 실현되었고, 스페인의 발렌시아(Gómez Molina y Gómez Devís 2016) 75.9%의 비율로 조사된 바 있다9).

계속해서 쿠스코 지역 스페인어에 나타나는 구개설측음 /ʎ/의 변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도록 하자.

2) 언어 내적 변수에 따른 구개설측음 /ʎ/의 변이형 실현 양상

먼저 언어 내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도록 하자. 아래 각 표의 하단부에는 독립 변수에 대해 실시한 카이제곱 검정 결과를 제시하였는데 단어 내 출현 위치 변수를 제외한 나머지 변수에서 /ʎ/과 /ʝ/의 실현 양상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표 3>에서 볼 수 있듯이, /ʎ/이 단어의 첫머리(어두) 위치에 나타난 경우는 총 570회였으며, 이 중 239회가 [ʎ]로 발음되어 해당 위치에서의 실현 비율은 41.9%로 나타났다. 반면 단어 내부(어중)에 /ʎ/이 출현한 경우는 965회였으며, 이 가운데 449회가 [ʎ]로 실현되어 상대빈도는 46.5%로 나타났다. 비록 그 차이가 매우 크지는 않지만, /ʎ/가 단어의 첫머리에 위치할 때보다 내부에 위치할 때 [ʎ]의 출현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난다. 다시 말해 단어 내부에서는 긴장된 발음이 더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 반면, 단어의 첫머리에서는 구개설측음이 이완되어 비설측으로 실현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1990년대 중반 쿠스코에서 구개설측음의 변이를 분석한 De los Heros(2000)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이 연구에서는 구개설측음이 어중 위치에서 0.53의 확률로 더 빈번히 실현되었다10). 흥미롭게도 스페인의 엘이에로(El Hierro)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는데, /ʎ/가 어중 위치에 나타날 때 [ʎ]로 실현되는 비율이 더 높았으며, 그 실현 확률은 0.643로 보고되었다(Pérez Martín 2010). 그런데, 쿠스코에서 단어 내 출현 위치에 대한 변이는 요인 별로 차이는 있지만 카이제곱 검정 결과 일반적 유의성 기준에서(p < 0.05)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따라서 매우 영향력이 큰 변수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단어 내 출현 위치에 따른 [ʎ]의 실현 빈도

다음으로, 구개설측음이 위치한 음절의 강세 유무에 따라 /ʎ/의 변이 양상에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해보자.

<표 4>에 나타난 바와 같이, 쿠스코 스페인어에서 구개설측음 /ʎ/는 llave, lleno, allá와 같은 강세 음절에서 더 자주 보존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반대로 calle, castillo, llovía와 같이 비강세 음절에 출현할 경우, /ʎ/는 구개 접근음 [ʝ]로 실현될 가능성이 더 높다. 스페인의 발렌시아에서 예이스모의 양상을 연구한 Gómez Molina y Gómez Devís(2016)는 /ʎ/의 변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강세의 역할을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비강세 음절을 강세 전 음절(전강세)과 강세 후 음절(후강세)로 구분하였다. 그래서 두 비강세 유형에 해당하는 실현 비율을 합산해보았더니 [ʎ]의 출현 비율이 강세 음절에서 77.2%, 비강세 음절에서 75.2%로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쿠스코와 발렌시아 스페인어에서 모두 강세 음절은 긴장된 설측음의 실현을 유도하는 반면, 비강세 음절은 보다 이완된 비설측음의 출현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음절의 강세 유무에 따른 [ʎ]의 실현 빈도

<표 5>에 제시된 결과에 따르면, 구개설측음 /ʎ/의 변이는 선행 음운 환경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선행 음운이 자음일 경우, /ʎ/가 [ʎ]로 실현되는 빈도가 가장 낮게 나타나, 이 환경에서는 이 음소가 구개접근음 [ʝ]로 실현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선행 음운이 모음인 경우, 즉 /ʎ/가 모음 사이에 위치할 때에는 구개설측음 [ʎ]로 실현된 빈도가 45.7%로 나타나, 자음과 비교하여 15% p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휴지(pausa)가 선행할 때에도 [ʎ]의 출현 비율이 44.4%로 나타나 자음과 비교하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엘이에로(El Hierro)에서 사회언어학 연구를 수행한 Pérez Martín(2010)도 /ʎ/의 선행 환경을 분석하였는데, 본 연구 결과와 동일하게 [ʎ]가 모음 뒤에서 가장 빈번히 실현되고 자음 뒤에서 출현 빈도가 가장 낮았다.

선행 환경에 따른 [ʎ]의 실현 빈도

<표 6>을 보면 구개설측음의 후행 음운 환경으로 나타나는 모음 중 /i/, /u/와 같이 고모음인 경우 [ʎ]의 실현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50.8%) 분석되었다. 반면에 저모음 /a/가 후행하는 경우에는 이 변이형의 출현 빈도가 가장 낮게 나타나 고모음과 비교하여 11% p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후행 모음의 특성이 구개설측음의 보존에 기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저모음 /a/가 후행하는 환경에서는 [ʝ]로의 실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어서, 쿠스코 스페인어에서는 llama, llave, ella, desarrolla 등과 같이 후행 모음이 저모음인 경우 예이스모가 유도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경향은 Pérez Martín(2010)의 연구에서도 유사하게 관찰되었다. 해당 연구에서는 고모음 환경에서 [ʎ]의 실현 비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중모음 및 저모음 환경에서는 비측음적 변이형인 [ʝ]의 실현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구개설측음의 변이에 있어 후행 모음의 고저에 따른 영향력이 존재함을 뒷받침한다.

후행 환경에 따른 [ʎ]의 실현 빈도

3) 언어 외적 변수에 따른 구개설측음 /ʎ/의 변이형 실현 양상

다음으로, 구개설측음 /ʎ/의 실현에 언어 외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도록 하자. 아래 나타난 바와 같이 각 사회 변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카이제곱 검정 결과 한 변수만 제외한 나머지 변수에서 /ʎ/과 /ʝ/의 실현 양상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표 7>에 나타난 바와 같이, 구개설측음 [ʎ]의 실현은 남성 화자들에 비해 여성 화자들의 발화에서 더 높은 빈도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 화자들의 발화에서는 구개접근음 [ʝ]의 출현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결과는 쿠스코 지역에서 [ʎ]의 사용과 관련하여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보수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ʎ]와 [ʝ]를 구분하여 사용하는 여성 화자의 비율이 더 높다는 사실은 이 언어적 특징이 쿠스코 사회 내에서 긍정적이고 규범적이고 형태로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선행 연구들은 지역에 따라 상이한 양상을 보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엘이에로(Pérez Martín 2010)에서는 남성과 여성 화자 간에 [ʎ]의 실현 비율이 유사한 수치로 나타났고, 발렌시아(Gómez Molina y Gómez Devís 2016)의 조사 결과를 보면 여성 화자들이 남성보다 예이스모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Diccionario Panhispánico de Dudas(RAE & ASALE 2005, 682)에서는 예이스모를 “교양적 규범어로 수용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예이스모가 표준 스페인어에서 널리 수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예이스모가 부정적으로 인식되지 않는 언어공동체라면, 여성 화자들이 이를 더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성별에 따른 언어 사용 양상은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화자의 성별에 따른 [ʎ]의 실현 빈도

계속해서 구개설측음 /ʎ/의 실현에 대한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표 8> 참조), 연령대별로 매우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18~34세 화자들은 /ʎ/를 [ʎ]로 실현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반면, 55세 이상의 화자들의 발화에서는 [ʎ]의 사용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 그리고 이 두 연령의 가운데에 속하는 35~54세 화자들은 /ʎ/의 사용에 있어서 중간적인 입장을 취한다. 이렇게 쿠스코에서는 화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구개설측음 [ʎ]의 실현 비율이 증가한다. 이는 반대로, 화자의 연령이 낮을수록 예이스모(yeísmo)를 수용하는 정도가 높아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런데, 쿠스코에서는 예이스모의 확산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엘이에로(Pérez Martín 2010)나 발렌시아(Gómez Molina y Gómez Devís 2016)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엘이에로에서는 3세대, 2세대, 1세대 화자들이 각각 98.8%, 97.2%, 89.9%의 비율로 [ʎ]를 실현하였고, 발렌시아에서는 각각 96.5%, 83.0%, 47.0%의 비율로 이 변이음을 실현하여 쿠스코와 비교해서 세대별 격차가 작다. 보다시피 엘이에로와 발렌시아에서는 젊은 화자들도 [ʎ]를 빈번히 발음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쿠스코에서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는 수십 년 내에 예이스모가 완성될 가능성이 있다. <그림 3>은 쿠스코에서 나타나는 연령대 별 구개설측음 [ʎ]의 실현 빈도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화자의 연령대에 따른(세대별) [ʎ]의 실현 빈도

<그림 3>

연령대 별 구개설측음 [ʎ]의 실현 빈도 그래프(%)

계속해서 화자의 학력 수준에 따른 /ʎ/의 변이 양상을 보도록 하자.

학력 수준에 따른 /ʎ/의 실현 양상을 분석한 결과(<표 9> 참조), 대학을 졸업한 화자들의 경우 [ʎ]의 출현 비율이 45.9%로 나타났고, 고등학교 이하의 학력을 지닌 화자들의 경우, [ʎ]의 출현 비율이 44.2%로 나타나, 두 집단 간 상대 빈도에 큰 차이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카이제곱 검정 결과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와 두 집단은 /ʎ/의 변이에 있어서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화자의 학력 수준에 따른 [ʎ]의 실현 빈도

계속해서 화자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관련된 변수의 영향을 살펴보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케추아어의 음운 체계는 구개설측음 /ʎ/을 포함한다. 따라서 일부 연구자들은 안데스 지역 스페인어에서 이 음소의 사용이 빈번히 관찰되는 원인을 이 토착어의 영향으로 설명한다.

<표 10>을 보면 스페인어와 케추아어를 구사하는 이중언어 화자가 스페인어 단일어 화자에 비해 [ʎ]를 더 높은 비율로 실현했음을 알 수 있다. 카이제곱 검정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p값이 0.05보다 매우 낮게 나타나 요인별 빈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며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 쿠스코에서 스페인어 단일어 화자들도 [ʎ]을 가끔씩 사용하지만 이중언어 화자들이 더 높은 비율로 사용하고 있어, 쿠스코에서 /ʎ/과 /ʝ/의 대립이 유지되는 현상에 있어서 토착어의 영향은 실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발렌시아(Gómez Molina y Gómez Devís 2016)에서도 스페인어 단일어 화자보다는 스페인어와 발렌시아노11)를 사용하는 이중언어 화자들에게서 출현 확률이 높았고, 이 변수의 영향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사용 언어에 따른 [ʎ]의 실현 빈도

2. 추론 통계

1) Goldvarb X 다중회귀분석

앞서 분석된 언어 내적, 사회적 요인들 중에서 어떠한 변수가 구개설측음 [ʎ]의 사용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먼저 Goldvarb X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로지스틱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Goldvarb X는 각 독립 변수의 개별 요인에 대한 실현 확률을 산정하여 제시하는데 이는 0과 1 사이의 수로 나타난다. 이 확률 비중이 0.5 이상이면 해당 변이형의 출현 확률이 높은 것으로 해석되고 0.5 이하이면 그 반대로 해석된다. 그리고 이 확률 비중의 차이는 범위 값을 나타내며 이 범위 값의 비교를 통해 설명 변수가 갖는 영향력의 규모가 정해진다(Tagliamonte 2006, 242). <표 11>에는 [ʎ]에 대한 다중회귀분석 결과가 제시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 고려한 총 여덟 개의 독립 변수 중에서 여섯 개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향력이 없다고 분석된 변수는 선행 환경과 음절의 강세 유무이다.

[ʎ]에 대한 Goldvarb X 다중회귀분석

<표 11>은 각 변수들을 범위 값의 크기 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상위 네 개의 변수가 모두 사회적 요인인 것을 보면 쿠스코 스페인어에서 구개설측음의 변이를 설명하는 데 있어 언어 내적 요인보다는 언어 외적 요인이 더 큰 설명력을 지닌다고 할 수 있겠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변수는 무엇보다도 화자들의 연령대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구개설측음 [ʎ]은 3세대 화자들에 의해 매우 높은 확률로 유도된다. 다음으로 중요한 변수는 화자들의 언어로 쿠스코에서는 스페인어와 케추아어를 사용하는 이중언어 화자들에게서 [ʎ]의 출현 확률이 높다. 화자의 성별 역시 영향력 있는 변수로 쿠스코에서는 [ʎ]이 여성의 발화에 더 빈번히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다. 기술 통계 분석에서 교육 변수는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지만 Goldvarb X는 교육 변수의 개별 요인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분석하였다. 쿠스코에서는 대학을 졸업한 화자들의 발화에서 [ʎ]의 출현 확률이 더 높다. 다음 두 변수는 언어 내적 변수로 쿠스코 자료에서는 후행 환경으로 고모음이 올 경우, 그리고 어중 위치에서 [ʎ]이 유지될 가능성이 더 많다.

2) [ʎ]의 실현에 관한 변수들의 상호작용

앞선 Goldvarb X의 다중회귀분석에서는 각 변수의 개별 요인별 확률 비중을 분석하였지만 개별 요인들도 이들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특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때로 더 세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LVS 통계 패키지를 활용하여 설명 변수들의 영향력을 한 차례 더 검증하고 변수 간의 상관관계나 상호작용을 파악할 목적으로 조건부 추론 나무(Conditional Inference Tree)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림 4>의 조건부 추론 나무에는 네 가지 사회 변수와 두 가지 언어 내적 변수가 확인된다. 보다시피 구개설측음의 출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그림의 윗부분에 나타난 화자들의 연령대로 가장 높고 중심적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 변수가 /ʎ/의 변이에 가장 크고 폭넓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연령 변수 아래 층위에 성별 변수가 위치한다는 점, 그리고 1세대 화자들(A)과 2세대 화자들(B)의 경우 사회 변수로만 설명이 가능하고, 3세대 화자들(C)의 경우에만 사회 변수와 언어 변수가 일부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통해 쿠스코 스페인어에 나타나는 /ʎ/의 변이에는 사회 변수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4>에 나타난 [ʎ]과 [ʝ]의 출현을 예측하는 요인들 간의 상호작용을 자세히 살펴보자. 먼저 1세대 화자들(A)은 화자의 성별과 상호작용한다(2번 교점과 3번 교점). 청년층 화자들에 해당하는 상자(4번 교점과 5번 교점)를 확인해보면 구개설측음(L)을 나타내는 검정색이 매우 적게 나타나는데, 남성 화자들(H)과 비교하여 여성 화자들(M)의 발화에서 검정색이 조금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이 차이는 일반적인 유의성(p < 0.05) 수준에서 유의미하다. 2세대 화자들(B) 중에서는 이중언어 화자들(b)과 스페인어 단일어 화자들(m)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중언어 화자들 중에서 여성 화자들이 실현한 [ʎ]의 비율은 60%를 넘어서며, 남성 화자들이 실현한 [ʎ]의 비율은 20%를 조금 넘고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스페인어 단일어 화자들은 교육 수준 변수(10번 교점)와 상호작용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화자들은 다시 성별(12번 교점)과 상호작용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서도 여성과 남성의 경우 [ʎ]의 실현 비율이 유의한 차이를 나타낸다. 요컨대 2세대 화자들의 경우 이중언어 화자들과 스페인어 단일어 화자들 모두 성별에 따른 실현 양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스페인어 단일어 화자들 중에서는 대학을 졸업한 여성 화자들이 [ʎ]을 더 높은 빈도로 실현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3세대 화자들(C)도 마찬가지로 남녀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 3세대 여성 화자들에 해당하는 21번 교점을 보면 [ʎ]의 실현 비율이 90%를 넘어선다. 3세대 남성 화자들에 최종적으로 해당하는 교점은 17, 19, 20번 교점이며, 이 교점에 나타나는 [ʎ] 실현 비율의 평균은 여성에 비해 낮다. 그런데, 이 3세대 남성들의 경우 후행 환경, 선행 환경과 상호작용하고 있어 /ʎ/에 후행하는 고모음(i)과 중모음(e)는 /ʎ/이 자음(c)과 휴지(p)에 선행할 때보다 모음(v)에 선행할 때 [ʎ]이 실현될 확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

<그림 4>

구개설측음 [ʎ]의 출현을 예측하는 요인들 간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조건부 추론 나무

3) 추론 통계 결과에 관한 논의

쿠스코 지역 스페인어에 나타나는 /ʎ/의 변이 양상을 파악하고자 Goldvarb X의 다중회귀분석과 조건부 추론 나무 분석을 실시한 결과 화자의 연령이 /ʎ/의 변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임을 알 수 있었다. Goldvarb X 분석에서 3세대의 확률 비중은 0.912로 모든 개별 요인 중 가장 높았고 1세대의 확률 비중은 0.041로 역시 모든 개별 요인 중 가장 낮아 두 집단 간의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조건부 추론 나무 결과에도 반영되어 연령 변수가 그림의 맨 상단에 위치하여 /ʎ/의 변이에 크고 폭넓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쿠스코 지역의 노년층 화자들에게 있어서 /ʎ/과 /ʝ/을 구분하는 전통적인 언어 사용이 규범적 방식임을 뜻하며, 반면 젊은 화자들에게 있어서는 페루 수도인 리마와 스페인어권의 많은 대도시에서 나타나는 /ʎ/과 /ʝ/의 비구분 사용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표 11>에 나타난 Goldvarb X 분석에서는 /ʎ/의 변이에 있어서 두 번째로 중요한 변수가 화자들의 사용 언어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조건부 추론 나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변수의 중요성은 2세대 화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실제적으로 중요한 두 번째 변수는 화자의 성별로 보아야 할 것이다. 모든 세대에 있어서 남녀의 차이는 /ʎ/의 변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쿠스코에서는 남성보다 여성들이 더 높은 빈도로 /ʎ/과 /ʝ/을 구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회언어학 연구를 통해 일반적으로 여성의 언어가 남성의 언어에 비해 더 보수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쿠스코에서는 /ʎ/을 [ʎ]로 실현하는 것이 여전히 규범적인 언어 사용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Goldvarb X 다중회귀분석에서는 화자들의 사용 언어와 교육 수준이 /ʎ/의 변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 변수로 분석이 되었지만 조건부 추론 나무에서는 2세대 화자들의 발화에서만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영향력이 부분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중회귀분석에서는 언어 내적 변수인 후행 환경과 단어 내 위치도 영향력 있는 변수로 선택되었지만 조건부 추론 나무에서는 후행 환경과 Goldvarb X 분석에서 선택되지 않은 선행 환경이 3세대 남성 화자들의 발화에서만 영향력이 발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중회귀분석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단어 내 위치는 사실 범위 값이 가장 작게 나타났는데, 조건부 추론 나무 분석 결과에 나타나지 않아 실제로는 영향력이 있다 해도 그 규모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같이 Goldvarb X의 다중회귀분석과 조건부 추론 나무 분석 같은 다른 추론 통계 분석 결과를 함께 고려하면 언어 변이에 대한 설명력이 더욱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Ⅴ. 나가는 말

지금까지의 분석 결과를 통해 전통적으로 두 음소를 구분하여 사용하는 지역으로 알려진 쿠스코에서 예이스모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어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지역에서 음소 /ʎ/의 언어 변화는 현재 진행 중에 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쿠스코에서 세대 간 언어 사용의 차이를 나타내는 변화의 그래프가 매우 가파르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어느 사회든 신세대가 기성세대와 차별성을 강화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일은 빈번히 관찰된다. 언어 사용 역시 마찬가지여서 유행을 따르는데 민감한 신세대 화자들은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기성세대의 언어 사용을 오롯이 수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성은 음성음운적 층위에도 반영될 수 있다. 본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쿠스코에서도 구개설측음 /ʎ/의 운명은 비음운화를 향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수십년 내로 이 음소는 소실될 것으로 예측된다.

본 연구는 쿠스코 스페인어에 나타나는 한 음운 현상의 양상을 기술하고,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특정 결과를 도출하였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도 몇 가지 한계점이 발견되었으며, 후속 연구를 통해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참여자의 인원수와 관련된다. 본 연구는 일차적으로 쿠스코에서 예이스모가 어느 정도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데 목적을 두었고, 연구 계획 단계에서 24명의 참여자와 사회언어학 면담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기로 하였다. 물론, 이를 바탕으로 이 도시에서 예이스모가 확산되는 경향성을 확인할 수는 있었지만 더 정밀하고 일반화가 가능한 분석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참여자 수를 확대하여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ʎ/의 변이형을 설측음과 비설측음으로 구분하여 논의를 진행하였지만, 현대 스페인어에서 /ʎ/과 /ʝ/는 다양한 변이음으로 실현한다. 이에 따라 각 변이형이 언어 내적 혹은 언어 외적 요인에 따라 어떤 양상으로 출현하고 있는지를 보다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분석은 쿠스코 지역에서 예이스모가 어떠한 단계를 거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본 연구는 쿠스코 도시에 거주하는 화자를 대상으로 하였지만, 향후 연구에서는 쿠스코 주변의 농촌 지역 화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예이스모가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작업은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음운 변화가 지역적으로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더욱 자세히 이해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후속 연구의 가능성을 제안하며 글을 마친다.

Notes

1) 기존의 많은 연구에서 ‘ll’과 ‘y’에 해당하는 음소를 각각 /ʎ/과 /y/ 또는 /ʎ/과 /ʝ/ 등으로 표기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스페인 왕립 학술원(RAE 2011)의 표기를 따라 두 음소의 대립을 /ʎ/ vs. /ʝ/로 나타내기로 하였다.
2) 발렌시아시와 인근 지역(Huerta Norte, Huerta Oeste, Huerta Sur)에서 주조사를 수행하였음.
3) De los Heros(2001)는 1995년 쿠스코 지역에서 현지 조사를 수행하여 사회언어학적 면담 자료를 수집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4) 비음운화란 한 음운 체계 내에서 특정 음운의 삭제 그리고 이에 따른 음운적 변별의 소실을 나타내는 음운 변화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다.
5)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예이스모의 후치경마찰음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서 자주 출현하는 실현 형태이다.
6) 페루 스페인어에 대한 방언권을 처음으로 구분한 사람은 Benvenutto Murrieta(1936)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음운적 차이에 따라 페루 스페인어를 네 개의 방언 지역으로 구분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작업은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ivarola 1986).
7) 제2유형의 연안 스페인어(español ribereño)는 페루의 북부 해안 지역과 중부 해안 지역 스페인어 그리고 아마존 스페인어를 포함한다.
8) ‘례이스모(lleísmo)’라는 용어는 보통 구개접근음 /ʝ/을 구개설측음 /ʎ/로 발음하는(예를 들어 suyo를 [súʎo]와 같이 발음함) 과잉 교정을 의미한다(Garrido Domínguez 1992; Moreno Fernández 1996; Muñoz-Basols y Gironzetti 2017). 하지만 Puente-Schubeck(1989), Azevedo(2005)와 같이 ‘례이스모’를 구개설측음 /ʎ과 구개접근음 /ʝ/을 구분하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하는 학자들도 있다. 본 연구에서는 ‘례이스모’를 후자의 의미로 사용하였다.
9) Molina Martos(2013)는 마드리드에서 예이스모의 양상을 계량적으로 연구한 바 있는데, 그 결과 마드리드 도시 지역에서는 구개설측음이 단 한 차례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마드시드 시골 지역에서는 7%의 비율로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 De los Heros는 바브럴 분석의 확률 비중을 소숫점 두자리까지만 제시하였다.
11) 발렌시아 지역에서 사용되는 카탈루냐어의 하위 방언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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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cabello’에서 ‘ll’이 [ʎ]로 실현된 사례

<그림 2>

<그림 2>
‘cabello’에서 ‘ll’이 [ʝ]로 실현된 사례

<그림 3>

<그림 3>
연령대 별 구개설측음 [ʎ]의 실현 빈도 그래프(%)

<그림 4>

<그림 4>
구개설측음 [ʎ]의 출현을 예측하는 요인들 간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조건부 추론 나무

<표 1>

사회언어학 면담 참여자

남성 여성
18~34세 4 4
35~54세 4 4
55세 이상 4 4

<표 2>

총 실현 빈도

빈도수 백분율
설측음
비설측음
688
847
44.8
55.2
합계 1535 100.0

<표 3>

단어 내 출현 위치에 따른 [ʎ]의 실현 빈도

절대빈도(N/T) 상대빈도
X2 = 2.881, 1 g.d.l.(3.841), p = 0.089
어두 239/570 41.9%
어중 449/965 46.5%
합계 688/1535 44.8%

<표 4>

음절의 강세 유무에 따른 [ʎ]의 실현 빈도

절대빈도(N/T) 상대빈도
X2 = 4.0449, 1 g.d.l.(3.841), p = 0.044
강세 음절 289/601 48.1%
비강세 음절 399/934 42.7%
합계 688/1535 44.8%

<표 5>

선행 환경에 따른 [ʎ]의 실현 빈도

절대빈도(N/T) 상대빈도
X2 = 7.5745, 2 g.d.l.(5.991), p = 0.023
모음 641/1402 45.7%
자음 27/88 30.7%
휴지 20/45 44.4%
합계 688/1535 44.8%

<표 6>

후행 환경에 따른 [ʎ]의 실현 빈도

절대빈도(N/T) 상대빈도
X2 = 8.4487, 2 g.d.l.(5.991), p = 0.015
고모음 121/238 50.8%
중모음 388/847 45.8%
저모음 179/450 39.8%
합계 688/1535 44.8%

<표 7>

화자의 성별에 따른 [ʎ]의 실현 빈도

절대빈도(N/T) 상대빈도
X2 = 44.368, 1 g.d.l.(3.841), p = 0.000
여성 431/816 52.8%
남성 257/719 35.7%
합계 688/1535 44.8%

<표 8>

화자의 연령대에 따른(세대별) [ʎ]의 실현 빈도

절대빈도(N/T) 상대빈도
X2 = 742.34, 2 g.d.l.(5.991), p = 0.000
18~34세(1세대) 11/468 2.4%
35~54세(2세대) 153/441 34.7%
55세 이상(3세대) 524/626 83.7%
합계 688/1535 44.8%

<표 9>

화자의 학력 수준에 따른 [ʎ]의 실현 빈도

절대빈도(N/T) 상대빈도
X2 = 0.35629, 1 g.d.l.(3.841), p = 0.551
대학교 267/582 45.9%
고등학교 이하 421/953 44.2%
합계 688/1535 44.8%

<표 10>

사용 언어에 따른 [ʎ]의 실현 빈도

절대빈도(N/T) 상대빈도
X2 = 141.66, 1 g.d.l.(3.841), p = 0.000
스페인어-케추아 478/807 59.2%
스페인어 210/728 28.8%
합계 688/1535 44.8%

<표 11>

[ʎ]에 대한 Goldvarb X 다중회귀분석

범위 요인 집단 개별 요인 N % 확률 비중
871 연령대 55세 이상
35~54세
20~34세
524
153
11
83.7
34.7
2.4
0.912
0.508
0.041
367 언어 스페인어-케추아
스페인어
478
210
59.2
28.8
0.675
0.308
346 성별 여성
남성
431
257
52.8
35.7
0.663
0.317
267 교육 대학
고등학교 이하
267
421
45.8
44.2
0.664
0.397
218 후행 환경 고모음
중모음
저모음
121
388
179
50.8
45.8
39.8
0.632
0.508
0.414
132 단어 내 위치 어중
어두
449
239
46.5
41.9
0.549
0.417
Input = 0.310, Log likelihood = -549.167, Significance = 0.002